이 회사는 세계인들의 90%가 사용하는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 19억 명의 사용자를 유치하여 네트워크 트래픽에 37%를 소비하게 만드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75%가 이 회사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인간을 지배하게 기계가 있습니다. 이는 스카이넷이라는 컴퓨터 시스템인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스카이넷이 있다면 바로 이 회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의 가치를 지녔고 모든 개발자가 꿈꾸는 회사 이름하여 "구글(Google)"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우리의 일상을 정복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이름 "Google"은 무슨 뜻일까요?
네 사실 아무 뜻도 없습니다. 실수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검색엔진을 개발하면서 생각해낸 서비스 이름은 다름 아닌 구골(Googol)이었습니다. 이는 무한한 숫자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0이 100개가 붙은 수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만든 검색 서비스를 도메인으로 등록하려는 순간 오타가 나고 맙니다. 'o'를 'i'로 실수하였고 생각보다 입에 달라붙는 이 이름으로 지금의 구글이라는 회사의 이름이 생겨납니다. 또 다른 탄생 일화는 이들을 투자한 투자자가 수표를 쓰던 중에 실수로 구글(google)로 표기하여 지금의 구글이 탄생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일화가 맞든 지 구글이란 이름은 천재들이 좌충우돌 회사를 설립하던 시기에 일어난 실수 같은 일로 시작됩니다.
우리도 원하지 않는 개발을 합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오너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정해진 방법대로 개발하다 보면 하다 보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 개발한 결과물이 회사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산되거나 정말 하기 싫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도맡게 되어 억지로 개발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때도 있습니다. 물론 최신 언어와 내가 하고 싶은 정확한 분야에 개발을 하는 건 최상의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코딩 활동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충실하게 받아들이다 보면 구글이란 이름처럼 더 좋은 계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메모지로 사랑받는 포스트잇은 한 회사가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다가 실패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실패한 제품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았습니다. 어디에나 붙여도 잘 붙으면서 흔적이 남지 않게 떨어지는 특성을 사용하여 포스트잇이라는 메모지를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혹은 분야가 실수라고 생각하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각도로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 모든 상황이 나에게 더 좋은걸 가져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안고 이겨내길 바랍니다. 프로젝트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포기하거나 마음을 무너트리는 습관을 조심하세요. 충분히 가망성 없는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후에 후회하거나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을 순응하고 즐길 수 있는 개발자는 신뢰가 갑니다. 너무 작은 것에 실망하지 말고 즐길 수 있는 모든 순간을 즐기는 개발자라면 더 성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