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코더 Sep 22. 2023

기획출판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 순서로 알아보기

기획출판이 탄생하기까지의  순서

안녕하세요.

고코더입니다.!


이메일을 정리하던 중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글을 씁니다. 바로 기획출판이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메일에 남겨진 기록의 순서대로 기획출판의 순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집필 제안


개발 업무에 더불어 다양한 홈페이지 운영과 강의까지, 여러 일로 바쁘실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작가님과 꼭 함께 작업해 보고 싶어 부득이하게 메일로 먼저 인사드렸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담 없이 천천히 고민해 보시고, 언제든 편하신 시간에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오후 되시길 바라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장 떨리는 순간이죠. 집필제안입니다. 보통 에디터님께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집필을 제안해 주십니다. "왜 나한테 이런 좋은 제안을?"라는 의문과 함께 답장을 보냅니다. "무조건 하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



2. 미팅


만나 뵙고 함께 시리즈 이전 도서도 살펴보며 자세히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 1월 17일(월)~1월 21일(금) 사이에 사옥에서 뵈면 어떨까 하는데, 혹시 시간 괜찮으신지요 :) 원하시는 요일을 말씀해 주시면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미팅입니다. 이 날은 반차를 쓰고 출판사에 찾아갑니다. 퇴근 후에 찾아가면 그분들에게는 야근이 되니깐요. 미팅은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서로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만났기 때문이죠. 그리고 집필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3. 계약서 작성


오늘 미팅이 잘 진행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ㅎㅎ 먼저 말씀드렸던 계약서 초안 보내드리니, 맨 뒷장에 있는 인적사항을 기재하셔서 제게 다시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계약서 작성입니다. 보통은 온라인 계약서를 많이 사용합니다. 가끔은 종이 계약서를 우편으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약 한달 후 계약금이 들어옵니다.



4. 목차와 콘셉트 구성


콘셉트 : 개발자의 하루를 3인칭으로

고코더 삼촌의 하루 즉 개발자의 하루를 3인칭 형식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개발자가 어떻게 회사 생활 하는지, 회의도 하고 프로젝트도 하고, 퇴근 후에 공부도 하는 모습으로 개발자의 하루를 보여줌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막연했던 개발자가 무엇인지 느껴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
예상 목차 v1.00
1. 즐거운 출근길
1.1 "띵동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프롤로그) https://brunch.co.kr/@gocoder/217
-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이준혁입니다.
- 안녕! 나는 개발자 고코더 삼촌이야!!


콘셉트와 목차를 구성합니다. 어떤 식으로 글을 쓸지 정합니다. 그리고 목차를 대략적으로 정합니다. 생각보다 출판사들은 이 예상 목차를 중요시 생각합니다. 아직 글을 쓰지도 않았는데 목차를 잡으려면 조금 난감하지만 꼭 목차를 만들어서 보내주셔야 합니다. 나중에 목차를 바꾸는 한이 있어도 전체 목차를 잡아야 합니다.



5. 혼나기

그동안에 틈틈이 작가님 브런치에 들어가 살펴보았는데,
연재글이 올라오지 않아 집필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가 해서
혹시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연락드립니다 ㅎㅎ
.. 생략
혹시 집필에 어려움이 생기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혼날 시간입니다. 집필을 시작하면 무조건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그때 작가를 일깨워줄 수 있는 건 에디터님입니다. 기획출판이 좋은 점은 전문가가 글쓰기를 돕는다는데 있습니다. 정신을 다시 차리고 글쓰기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6. 영원한 피드백



원고가 마무리되었다면 피드백 순서입니다. 끊임없는 피드백 그리고 완성되어 가는 원고, 개인적으로 작가에게는 가장 고된 시간입니다. 고칠게 왜 이렇게 많은지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쓰는지 자아비판을 하면서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 에디터님의 전문가적인 케어를 덕분에 글이 점점 완성돼 갑니다. 무조건 에디터님을 믿으세요!



7. PDF 조판


안녕하세요 :)
드디어 기다리던 스케치가 입고되어 전달드립니다.


책으로 만들어질 PDF가 전달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개발자" 같은 경우는 삽화작가님 작업이 들어갔기 때문에 스케치본이 전달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모양새와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와 진짜 책이 나오는구나!!



8. 마지막 저자교


저자교 보내드립니다!
교정을 너무 잘해주셔서 내용도 부드럽고 알차게 새롭게 태어났네요.ㅎㅎ
몇 가지 수정안 보내드립니다.


이제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고 완성 PDF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살짝 지친감이 있지만 남은 힘을 다해 저자교를 보내드리면 이제 출판만이 남았습니다.



9. 출판


온라인 서점에 책이 입고되었다는 에디터님의 문자가 오고 며칠 후에는 저자 증정본 10권이 도착합니다. 이제야 출간이 끝났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네이버, 구글, 위키백과 그리고 3,000여명의 구독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