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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Sep 25. 2023

4권의 종이책을 출간하고 보니

글을 쓸수록 어려워지는 것


어느새 종이책 4권을 출간했습니다. '에세이', '교양서', '기술서', '어린이' 분야도 참 다양하네요. 이렇게 많은 책을 출간하고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한번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1. '엄청난' 작가님들이 정말 많구나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엄청난 작가님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출간 권수가 적을 때는 신경 쓸 시간도 없고 겨를도 없는 분들이었죠. 마치 다른 세상에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점점 보이네요. 라이벌이나 경쟁상대로의 인식이 아닌 눈이 밝아져서 보인다는 느낌일까요? 내가 얼마나 작은 작가인지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가인지 더욱 느끼게 됩니다.



2. 에디터들은 대단하다.


어떤 원고든 인공호흡을 해서 살려내는 그 기술이란 엄청납니다. 제가 만약 셀프 출판이나 독립 출판으로 에디터 없이 책을 냈다면 처참한 퀄리티의 책들이 출간됐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책이 하나둘씩 늘어갈수록 에디터를 더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에디터님이 다 집어주시니깐 이젠 거침없이 씁니다. 작가들의 영원한 원동력 에디터님들 파이팅!



3. 글 쓰는 게 왜 더 어려워지지?


저만 그런가요? 글 쓰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가장 쉬웠을 때가 첫 종이책을 출간했을 때였습니다. 그냥 막 쓰면 되네?라는 하룻강아지 같은 마음으로 썼었는데 지금 5,6권째를 출간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글 쓰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독자님들은 원래부터 부족한 글솜씨를 그대로 인정해 주시고 읽어주시는 거 같지만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헐벗겨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발전해야겠습니다. 



4. 컨디션 조절이 어렵네


현업 개발자로 일하면서 요즘은 강의까지 하자니 컨디션 조절이 어렵습니다. 전업 작가라면 좀 다를까요? 책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육체의 나이도 함께 들어가는 걸 느낍니다. (아직.. 30대인데) 지속적인 글쓰기가 가장 쉬웠는데 반대로 매일 글 쓰는 게 가장 어렵네요. 그렇게 한번 동굴에 들어가면 요즘은 몇 달은 금방 지나가네요. 컨디션 조절도 결국 글쓰기 능력이란 걸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오래오래동안 글을 쓰고 싶습니다. 10권 100권까지 책을 내고 싶습니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좋은 시절이 영원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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