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개발자
정규직이란 어떤 기간을 정하지 않고 실력과 자격을 갖추었다면 정년까지의 고용이 보장되며 전일제로 일하는 직위나 직무를 말한다. 즉 임금근로자 전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정의된 근로자를 뺀 나머지를 '정규직'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법률적 시각에서 정규직은 '계약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근무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정규직 개발자란 쉽게 말해서 4대 보험에 가입되어 회사에 소속된 개발자를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근무형태이다. 정규직 개발자가 되면 다른 일반 회사원과 동일한 위치에서 일하게 된다. 영업팀, 인사팀, 총무팀처럼 개발팀에 소속된 직원인 것이다.
정규직은 앞서 정의한 것처럼 계약기간의 정함이 없으므로 이론상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 일명 고용의 안정을 누릴 수 있다. 현실적으로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기대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원칙상으로 큰 실수가 없다면 오랜 시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으로 뽑을 수 있다. 개발자 특성상 이 안정에 머물러 오랜 시간 한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보면 기술 스택이 트렌드에 뒤처질 수 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를 누릴 수 있다. 정규직만이 누릴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가 많다. 예를 들면 자녀 학자금, 전세대출지원, 통신요금 지원 등등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라 다른 복지를 누릴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복지는 무료 온라인 강의나 세미나 참석등 커리어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지를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택을 구매하거나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대출이 좀 더 수월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사회적 인식으로 정규직을 좀 더 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이다. 4대 보험이 공제되기 때문에 실수령이 줄어든다. 하지만 5:5로 사업자와 세금을 나눠내기 때문에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상대적으로 적어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근속 연수가 높았지만 관리직을 맡게 된다. 그러면서 코딩보다는 사내정치, 회의, 인간관계등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10년 넘게 정규직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오랜 동료가 있고 동아리가 같은 모임 등이 있어서 누릴게 좀 더 많은 게 최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퇴근 후에 책을 쓰고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강연하는 등으로 오후 활동이 많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측면이 아쉬웠다. 또 보고를 위한 서류 작성이 꽤 많았다. 파트장까지 올라가면서 더 많이 진 거 같다. 나중에는 내가 코딩을 하는지 사무일을 하는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있었다. 그리고 성향이 다른 정규직 직원과 계속 어우러져 지내야 하는 인간관계 부분도 힘들었지만 더 긴 시간이 지나면서 미워하던 사람들도 동료가 되어가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정규직을 그만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개발자의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많이 꺾인 듯했다. 그냥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스택을 가지고 편하게 정년까지 편하게 다니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사무직 직원으로 살아가는 기분이 느껴지고는 했지만 반대로 그런 게 바로 모두가 바라는 안정된 삶이었던 거 같다. 결론적으로 정규직 개발자는 매력적이고 가장 안정적인 고용 형태이므로 특히 첫 개발자의 발걸음을 시작한 초급 개발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