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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실수가 너무 많아요.

개발자 청춘 상담실 #14

by 고코더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안녕하세요. 개발자님!


내일은 더 좋은 실수를 하자 - 트위터 모터 -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인 마켓스트리트에 트위터 본사가 있습니다. 본사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잘 보이는 벽에 "Let's make better mistakes tomorrow"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거꾸로 걸려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이력처럼 직원들에게도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독려합니다.


실수는 개발자에게도 일상적인 일입니다. 오류를 내는 자체도 코딩에서 필요한 하나의 오류입니다. 저는 오늘도 역시 실수를 합니다. 사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코딩 실수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을 저는 받아들이고 성장으로 삼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후회보다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하면서 착오를 수정해나가며 좀 더 나은 개발을 합니다.


그런데 개발자라면 절대 하면 안 될 실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하지 않음"입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하고 있는 실수지만 깨닫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직업입니다. 취사병은 맛없는 음식을 만드는 보다. 제때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큰 죄가 됩니다. 우리의 코딩으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수 때문에 움츠려 들어하지 않음은 가장 큰 실망입니다.


개발자님의 열정이 만들어내는 실수는 성과를 만들어 냅니다.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많이 넘어져야 합니다. 떨어지고 다시 올라타고, 또 떨어지고 다시 올라타고 그런 반복된 과정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집중하는 사람이 좌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발자님은 지금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불완전합니다. 절대 완벽할 수 없는 보통의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실수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실수를 통해 성장해가는 개발자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실수는 자연스럽다.


실수는 사실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발자를 바라볼 때 컴퓨터와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허점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프로그래머 직업이란 자체가 오답을 허용하지 않는 직업이라 그런지 스스로 너무 완벽하려고 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실수 효과(Pratfall effect)는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실수를 범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 더욱 증가한다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계 천재들이 모이는 구글에서도 실수는 일어납니다. 2018년 광고 삽입 업무를 배우던 직원이 광고 구매 버튼을 실수로 눌렀고 미국과 호주 등 일부 웹사이트에서 광고란이 노란 사각형으로 채워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런 가짜 광고가 45분간 배치되었고 약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린 태어나서 걸음마를 떼고 넘어지며 배우고 학교에서 수 없이 실수하면서 인생을 배워갑니다. 그렇게 깨지고 아물고 하면서 자라난 모습이 우리입니다. 실수는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가 됩니다. 만약 나는 실수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실수에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길 바랍니다.


일이 많아서 실수한다면


넷플렉스 "인사이드 빌 게이츠"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나옵니다. 그의 비서가 출장 동안 빌 게이츠가 읽을 책의 목록을 제작진에게 보여줍니다. 그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존 도어의 OKR", "백신 레이스", "아이티 우선순위", "블록체인 혁명", "생각을 바꾼 발명들", "결정하는 법", "고요 속의 힘", "딥러닝의 정석", "양자역학과 알고리즘", "이유에 대한 책 ", "배드 블로드", "맥스 태그 마크의 라이프 3.0", "에듀케이티드", "트랜스 휴머니즘", "완벽한 무기", "유연한 사고의 힘"


"빌 게이츠는 모든 회의 시간을 분까지 딱 맞춰서 지키세요. 시간은 그분이 유일하게 더 사지 못하는 상품이에요." - 빌 게이츠의 비서-


빌 게이츠의 재산과 1시간의 150페이지를 읽고 90%를 머릿속에 남기는 두뇌는 매우 특별합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시간'은 우리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빌 게이츠는 시간을 아끼며 우선순위로 관리한다고 합니다. 노령의 나이에도 철저한 시간 관리로 세상을 변화시킬 노력을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회사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면서 실수를 한다면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됩니다. 코딩은 빠르게 하는 만큼 실수 없이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개발자님의 상황은 근무 시간 내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 아닌지요? 만약 시간 내에 불가능할 정도의 일이라면 선임이나 PM에게 한번 말해보시길 바랍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실수를 하고 계속 악순환 중이라고 언급을 하셔야 합니다. 개발자의 특성상 모니터 앞에서 코드를 작성하는 모습이 똑같아서 누가 바쁘고 누가 한가한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충을 말하기 전까지는 관리자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상황을 자세하게 말해보시길 바랍니다.


내 상황을 잘 전달하는 대화의 능력도 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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