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코더 Aug 27. 2020

브런치를 통해 출간 제의가 오다.

개발자를 위로하는 도서를 쓰게 되다.

글 쓰는 개발자?

 

 글 쓰는 개발자라고 하면 프로그래밍 코딩이나 IT 기술서를 집필하는 사람을 떠오르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매우 부지런한 글 쓰는 개발자입니다. 약 3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2000여 개의  IT 강의를 써왔고 수 백만 명의 방문자가 제 블로그를 찾아주었습니다. 남겨왔던 글들을 기초로 하여 4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제 이름 석자는 아무도 모르지만 고코더라는 블로거는 검색 사이트 최상단에 노출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색 유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은 광고 수익과 인플루언서의 파워를 갖게 해 주었지만 작가가 꿈인 저에게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바로 개발자를 위한 에세이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프로그래머를 위한 에세이"라는 주제로 글을 발행해왔지만 딱히 좋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IT 블로그의 특성상 필요한 정보만 얻으러 오는 방문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코더 브런치를 만나다


그러던 중 브런치라는 작가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시스템이 궁금해 조금씩 그려온 웹툰 3장으로 도전해 작가 심사를 운 좋게 한 번에 합격하였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글을 써왔고 게으르지만 꾸준하게 글을 남겨 400여 명 구독자와 41개의 글을 발행하였습니다. 닐 게이먼의 말처럼 누구나 느끼는 사소한 이야기보다는 나만이 쓸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싶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매거진으로 나누어 글을 써왔습니다. 


"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라. 너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은 많다. " - 닐 게이먼 - 


개발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룬 "개발자 라면"

청춘 개발자들의 고민상담을 해결해주는 "개발자 청춘 상담실"

개발자로 교보문고에 근무하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쓴 "교보문고 다니는 글 쓰는 개발자"

장애인 봉사를 하면서 느낀 생각을 다룬 "개발자 고코더가 그리는 웹툰"



출간제의가 오다.


" 고코더님의 사이트에 실제로 올라온 고민들을 상담하는 주제로 출간하게 된다면, 개발자를 희망하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도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 메일 속 내용 - 


 항상 제안받아왔던 프로그래밍 기술서가 아닌 개발자들을 위로하는 글을 쓰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제 글을 알게 되었고 신입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멘토의 글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개발자와 독자들에게 좋은 조언과 따뜻한 한마디를 전하고 싶었던 욕심이 종이책으로 나온다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써라


 개발자가 에세이를 쓴다는 건 어렵고 어울리지 않는 일입니다. 물런 꾸준히 브런치에서 써왔던 주제이지만 대중들에게 종이책으로 낸다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괜한 두려움으로 어물쩡 대는 저에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원작자인 제임스 서버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  - 제임스 서버 - 


처음 뜀틀을 넘을 때 느꼈던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 그것을 뛰어넘은 후에는 재밌는 운동기구가 됩니다.  언제든 지울 수 있는 온라인상에 글을 남기는 것과 종이로 출판하는 건 또 다른 긴장감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쓰다 보면 나의 인생의 길을 비추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임을 알기에 도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브런치를 통해 책이 출간되는 과정까지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개발자 고코더의 새로운 도전에 앞서 다짐을 합니다.


"개발자와 구독자를 위로하는 작가가 되자"


사진 - 고코더





작가의 이전글 파주 출판단지로의 첫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