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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Feb 08. 2020

개발자 라면 02. '나는 천재인가?'

초보들의 착각

천재 신입? 미안해 반대야




신입 개발자를 맞이할때 두 가지의 유형이 있다.

 
처음 소개할 무서운 신입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다.


사회라는 긴장감속에 고무되어 군대 이병처럼 모든 게 새롭고 자신에 능력을 표출하기보다 실수하고 싶지 않아 방어적인 신입사원이다. 간단한 로직도 물어보며 작업하고 가끔은 긴장하여 오피스 문서 실행까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신입은 몇 번에 실수 끝에 긴장감이 깨어나면 진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개발자 유형은 따로 있다.

"나는 너무 잘해"라는 자만심에 빠진 신입이다.


가끔은 자신이 선배들보다 더 잘하고 아는 게 많고 개발력이 뛰어나다고 착각에 빠져 있다. 자신감에 넘쳐 개발 시에 물어보지도 않고 자신만에 세계에 갇혀 개발을 한다. 내가 만든 건 선배 개발자보다 나을 거라 생각을 한다. 내가 아는 함수 하나를 선배들이 모르면 "내가 더 잘하네?"라는 착각을 한다. 이런 신입은 소리 없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시한폭탄과 같다. 결국 이들은 자만심으로 큰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너무도 많이 본 패턴이다. 지금 이 칼럼을 보는 분들 중에도 이런 착각에 빠진 후배 개발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단호히 말한다. "당신은 천재가 아니라 초보"다. 당신이 마크 주커버그 같은 천재였다면 페이스북과 같은 영향력 있는 대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을 거고 당신이 개발에 소질이 있다면 당신이 만든 플랫폼이나 모듈이 곳곳에 퍼져서 다른 개발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있을 것이다. 당신이 선배보다 나았다면 그 회사에 취직하지 않았다.

게시판 만들기를 끝내고 실무에 투입되어 유지보수를 문제없이 해오고 간단한 구축 개발에 투입되어 개발 완료를 보는 순간 이런 자만심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런 간단한 게시판 수준에 개발과 유지보수는 말 귀 잘 알아듣는 똑똑한 고등학생을 데려와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자만심에 빠져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성향을 터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낮게보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선배들보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떤 가르침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선배로써 자만감에 빠진 개발자는 가르치고 싶은 욕구도 없다. 개발이란 성화와도 같다. 평생에 거쳐 성장해야 하고 철학을 배우고 포트폴리오에 매진하고 날마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죽을힘을 다 해도 선천적인 천재 개발자들을 따라갈 수 없는 무서운 세계이다.


지금 이 칼럼을 보는 개발자 중에 "내가 지금 좀 잘하는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겸손해져라 그래야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선배가 끊여주는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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