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대학이름이라고 생각하면 읽어보자.
공부라는 단어는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입시, 대학교, 서울대, 학벌, 인서울, 수능
저는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부와는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면, 아이 공부시킬 때 굉장히 편해집니다.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우리나라에서는 “공부는 입시”라고 일반적으로 정의합니다.
거의 0.00000001초로 공부는 대학교이름이다.라고 학습됐어요.
공부라는 단어의 정의가 대학교 순위라면
전 국민 중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공부한테 진 셈입니다.
왜냐하면 순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으니까요.
누군가 저에게 “공부 잘하셨어요?” 묻는다면, 그 말은 즉
어느 대학을 나왔냐는 뜻이고,
지잡대 출신인 저로서는 정말 불쾌한 질문입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이 불쾌한 질문이 더이상 불쾌하지 않게됩니다.
긴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공부가 뭔지 핵심을 말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꿈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중 유독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맞벌이 부모님 덕분? 에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집에 혼자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티비로 만화를 계속 보다가 저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 비디오테이프를 다 모아가다
만화 본방송 시간을 기다려서 녹화를 뜨고
그 티비 화면을 정지시키고서 보고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놀았어요.
그만큼 그림 그린느게 참 재미있었어요.
매일 그렇게 그림 그린 종이가 집안을 가득 채웠는데도
저희 부모님은 제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걸 모르셨어요.
그리고 제가 그리다 마음에 안 든 종이들을 던져버린 걸 보시고
집이 종이 때문에 더러워지니까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했는지 아시나요?
저는 숨어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 당시 마카라는 재료로 만화를 그리려니까
한 자루가 3000원 막 이랬어요. 엄마한테 사달라고 못하잖아요.
그리면 쓰레기라고 하는데..ㅠ
그래서 중학교 때 학교 급식비를 안 내고 마카를 샀어요.
급식은 친구랑 반씩 돈 내고 나눠 먹었어요.
거기에 제 친구들은 만화를 전부 안 좋아해서,
급 만화 좋아하는 애들이랑 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중학교 때 만화부 동아리를 제가 스스로 만듭니다.
학교에 제가 만든 벽보를 쫙 붙여요.
같이 그림 그리고 서로 응원해 주자고. 중학교 3학년 때 이랬어요.
그래서 후배님, 친구들 몇 명 모아서 활동했어요.
그런데 이 벽보를 보고 학교가 난리가 난 거예요.
와… 쟤 뭐지?? 그러면서 그 당시 토요일 CS 특활활동에
저를 위해 만화부를 만들어졌어요.
저와 우리 단원들은 합법? 적으로 만화부에 들어가서
주말에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데리고 가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 졸업식에 졸업작품을 내보라면서,
급 체육관에서 졸업작품 전시회를 열어 주셨어요.
거기에서 또 출품을 두 개나 해서 금상, 은상 두 개를 받았어요.
열정도 대단하고 정말 특이한 아이였죠??
자… 그럼 제가 이렇게 중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엄마가 아셨을까요? 아니요. 전혀요. 왜냐 저는 응원받지 못하고
제 그림을 쓰레기로 보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린다고 말할수가 없죠.
그렇게 숨어서 몰래 그리는 아이와 가족에게 응원 받고 그리는 아이.
결과 뻔하죠?? 당연히 전 열정에 비해 그림을 못그렸어요.
그렇게 저는 모든 에너지를 엄마와 싸우는데 씁니다.
제 꿈을 무시하는 엄마와 싸우는데 모든 에너지를 탕진해 버려요.
고3 때 간신히 입시미술학원에 엄마를 끌고 갔어요.
(정보력이 넘 없어서 고3초에 입시미술이 있다는걸 앎)
결국 입시미술학원을 한 번도 못 가봤어요.
상담받고 돌아오는 홍대앞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꺼이꺼이 소리내면서 울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저는 매 순간 만화 그리기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생각하는 학교공부는 정말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아주 열정적으로 만화공부를 기가 막히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죠.
제 만화에 대한 열정 인정하시죠?
(녹화해서 그리기, 만화동아리 설립하기, 졸업전시회개최하기)
하지만 저희 엄마는 저를 학창 시절 내내 공부 못하고 방을 어지럽히는 이상한 아이로 보셨어요.
단지 학교 성적이 안 좋고, 시험을 못 봤다는 이유만으로요.
공부를 학교공부라는 틀에 넣었기 때문이에요.
공부 안에 학교 공부가 포함되는 거지.
공부라는 게 전부 학교공부가 아닌데 말이죠.
어린 시절에 부모의 반대로 그림을 제대로 못 배웠다는 결핍은
커서 아이를 낳고 공부에 대한 집착으로 변했어요.
계속 도망만 다녔던 그 글자 “공부”
이 지긋지긋한 공부라는 단어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책을 읽고 공부의 진정한 참뜻을 알게 됐어요.
제가 5년간 지독하게 배운내용을 다 알려드릴게요.
저는 이걸 아닌데 5년 걸렸어요. 글이 깁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만화공부를 열심히 하는 저를 부모님들이 어떻게 해줘야 했을까요?
이제 제가 공부에 대해 배운 모든 걸
제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적용해 보겠습니다.
< 사람이 공부를 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1. 아이는 학교공부 말고 만화공부를 좋아한다는 걸 부모가 인정하고
2. 만화를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등록해 주고
3. 만화 학원에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지원해 주고
4. 여기서 포인트,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면 대학을 만화과로 가보는 게 어떤지
더 만화를 공부하려면 대학을 가야한다고, 조언해주기
(고2까지 입시미술학원 존재자체를 모름)
5. 아이가 정말 만화에 빠져있다면, 자연스럽게 더 공부할 수 있는
만화과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겠죠.
6. 준비를 해보니 아이 스스로 알게 됩니다.
내신, 수능 … 거기에 그림 실기시험까지.. 모든 걸 잘해야 된다는 결론도출
학교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스스로 받아들입니다.
7. 그림 그리기에 몰입했던 시간을 줄이고 학교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8. 그렇게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합니다.
9. 아이는 원하는 공부를 원 없이 하면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10. 아이는 성장하는 느낌, 자기 효능감을 느끼면서
무슨 일을 해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인생의 가장 큰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11. 아이는 이제 만화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는
만화를 배우면서 끝까지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이루었던 결과물들을
기억합니다. 자기 효능감, 자율성, 행복감, 자아실현 모든 감정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12. 그 아이는 무슨 일을 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왜냐하면 만화공부를 끝까지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공부를 하면서 성장하는 느낌을 알게 된
아이는 이제 공부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의 사전적 의미를 같이 보겠습니다.
공부 :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저는 공부에대한 집착으로 공부의 참뜻을 알게됐습니다.
자.. 이제 누군가가 저에게 다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공부 잘하셨어요?”
저는 이제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 진짜 열심히 했고 지금도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이제 공부라는 단어를 사랑합니다. 정말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이 공부라는 참뜻을 알게 되신다면,
육아가 지금보다 100배는 편해진다고 제가 확신합니다.
혹시 이야기에 공감 가셨다면
구독하시고 인스타툰에도 놀러 와주세요.
브런치에는 약간 딥한 글.
인스타에서는 약간 가볍게 글을 씁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저처럼 어린 시절 공부 못했다고
받은 마음의 상처가 조금은 아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은 전염됩니다.
부정적인 엄마는 무조건 긍정적인 엄마가 돼야 합니다.
아이에게 고스란히 감정이 대물림 됩니다.
아이에게 긍정마인드셋을 물려주세요.
육아가 힘들다고 힘든 이야기만 듣다 보면
육아는 정말 힘든 일이 되고
힘든 육아에서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면
모든 게 다 즐거운 일 투성입니다.
제가 이야기에 가득 채운 긍정에너지가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여러분의 가정까지 긍정에너지로 가득 채워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인스타 아이디 @godahun
따따맘 만 5살 따따, 만 2살 시똥이 엄마.
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
인스타에서 글과 그림으로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육아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긍정마인드셋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