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맘의 긍정마인드로 세상 바라보기
오늘 6살 따따와 3살 시똥이를 데리고
키즈카페를 갔다.
오늘은 특별히 키즈카페에서 꼬마 영웅들을 만나서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키즈카페는 각각 섹션별로 장난감 자리가 정해져있다.
예를 들어 편백나무방, 주방놀이방, 볼풀방
장난감들은 저마다 각자의 방에서만 가지고 놀아야 하는게 원칙
그런데 어떤 아이가 아주 큰사고를 쳤다.
편백나무방에 있는 손톱만한 편백나무들을
주방놀이방이 가득찰 정도로 뿌려 놓았다.
정말 초토화 그 자체.
심지어 그 아이는 도망가고 없었다. ㅠㅠ
직원들도 전혀 모르는 상태.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시똥이와 편백나무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따따가 편백나무를 어디선가 나르고 있는게 아닌가?
(엥? 여기가 편백나무방인데.. 편백나무가 왜 거기서 나와?)
궁금해서 물어 봤더니, 상황을 설명하는 따따.
그래서 주방놀이방에 가봤더니
따따포함 3명정도 아이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잘못된 상황을 수숩하는 아이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한마디 했다.
"너희 정말 멋지다. 사장님이 보시면 정말 속상하셨을텐데,
이걸 너희끼리 치울 생각을 했어? 아줌마도 도와줄게"
그렇게 열심히 3명의 아이들과
주방놀이방에서 편백나무를 치우고 있었다.
그런데 ...... 뭔가 등뒤가 싸한..... 뭔지 알 것 같은 이 기분..
주방놀이방 앞에서 핸드폰을 하면서
아이가 노는걸 지켜보던 엄마 아빠들이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굉장히 불쾌하다는 표정들이었다.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왜 불쾌한지 모르는건 아니였다.
내가 거기서 청소를 시작하면, 보고만 있던 자기 자신과 비교되니까
그게 싫었을테지.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 착한일을 하는데 튀는 행동을 한다고 욕먹는 기분.
내가 옳지만 내가 잘못한 상황.
기분 좋게 청소를 시작했다가 시무룩해지기 시작할때 쯤..
어디선가 아이들이 더 등장했다.
따따 포함 3명의 아이들에서.. 어디선가 우리를 도우러
아이들이 더 몰려왔고 순식간에 7명정도의
아이들이 함께 편백나무를 치웠다.
그 아이들이 바라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누군가 청소를 시작했고 그걸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아이들이 모여든것이었다.
정말 이쁜 아이들의 마음.
얼마후 아이들 덕분에 편백나무를 전부 다 치웠다.
정말.. 30분은 족히 걸렸으니, 얼마나 초토화였던지.ㅠ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끝까지 치워내다니 너무 기특한 꼬맹이들..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이렇게 말했다.
"편백나무 치우느라 사장님이 집에 못 갈뻔했는데,
너희 덕분에 오늘 사장님 일찍 주무시겠다."
아이들은 다 같이 웃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홀연히 다들 사라졌다.
사람은 원래 이렇게 태어났다.
다른 사람이 곤경에 빠졌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왜 어른이 되면서 본성을 거스르며 살게 된걸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뻗어버린 따따.
그래 ㅋㅋㅋ 나도 힘들었는데 청소하느라 고생했어.
오늘은 .. 정말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씁쓸하면서도 기분이 참 좋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 아이들 덕분에 참 밝다.
잘자요 키즈카페 꼬마 영웅들~
*6살 따따 3살 시똥이 남매를 키우는 따따맘입니다.
인스타에 긍정마인드셋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감정은 전염됩니다.
저는 널뛰는 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부정적인 모든것들을 차단하며 삽니다.
이야기 속 긍정적인 에너지가
여러분 마음속에 그리고 가정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