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5권의 책들 중 사실 <한 달의 교토>는 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다. 책을 세상에 내보냈으니 어느 정도의 혹평은 감내해야 하는 게 책을 쓴 사람의 숙명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안 좋은 서평을 읽으면 남편이나 친구들에게 씩씩대는 소심한 타입이다. ㅋ 이 책의 후기를 찾아보면 교토 매니아가 '한 달이나 있었으면서 유명 관광지 밖에 안 갔어?'라며 어이 없어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 사람 성격이 좀 그렇다'라는 서평도 있었다. 맘에 안 든다는 서평들이 좀 있음 ㅋ 물론 나도 교토 가기전에 '유명 관광지를 담을 것인가vs숨겨진 명소 탐구로 할것인가'로 고민을 많이 했음. 하지만 나는 대중적인 책을 쓰고 싶었고, 애초에 교토에는 15년 전에 딱 한 번 가본 사람이 숨겨진 명소 탐구 따위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 유명 관광지 순회로 결정했다. ㅎㅎ 뭣도 모르는데 아는 척하면서 숨겨진 명소를 굳이 가야하나 싶기도 했음. 타깃 독자 중에는 교토 매니아보다는 교토 매니아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는 판단도 있었고ㅋ 아무튼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나름 서평을 찾아보기 무서운 책인데 ㅋㅋㅋㅋ 아주 재밌게 읽었다는 감사한 팬레터를 받아서 큰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