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리나이 Dec 09. 2021

브런치로 투고 제안을 받다

작가에게 제안하기


2017년부터 브런치를 시작해 게으르지만 꾸준하게 글을 써오고 있다. 5년간 글을 썼다고 하기엔 브런치에 올린 글은 50편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사이 혼자 출간 기획서와 초안을 쓴다고 시간을 많이 쓴 탓인가(쓰고 있는 원고는 언제쯤 출간이 가능할까...) 게으른 탓일까. 한 동안은 브런치를 여는 게 두렵기도 했고, 글을 쓰는 게 괜스레 마음이 부대끼기도 했다. 브런치에는 점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내 글은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SNS에서도 챙겨보지 않는 '좋아요' 개수에 신경이 쓰이고, 조회수를 어떻게 늘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건 브런치의 탓이 아니라 내 감정의 문제였고 짧지만 자주 쓰자는 마음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브런치 개인 홈 오른쪽에는 '제안하기'라는 버튼이 있고, 해당 작가의 메일 주소를 몰라도 브런치를 통해 여러 가지를 제안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제안하기'를 한다면 등록된 메일을 통해 사진과 같이 '제안'이 도착한다. 메일에는 상대방이 제안한 내용과 함께 제안을 수락하고자 할 때 회신할 메일 주소가 적혀있다. 이 '제안하기'를 통해 책을 지원받거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지만 '투고'에 대한 제안은 처음이었다.


 메일의 제안 목적에 적힌 '출간. 기고'라는 단어만 봐도 마음이 설렜다. 정기 출간 웹진의 단편 원고를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주제도 브런치 매거진과 북을 통해 쓰고 있는 '자폐스펙트럼 육아'였기에 꼭 제출하고 싶어졌다.




기한이 4일 정도였지만 그간 써오던 글이라 부담 없이 시간 내에 탈고를 끝낼 수 있었다. 200페이지를 써야 하는 출판원고가 아니라서 오히려 기승전결이 있는 글 한편을 끝낼 수 있었다. 투고를 마치고 발간일을 손꼽아 기다렸고 드디어 발간 소식을 들었다.


웹진 아이사랑 64호.

https://www.i-love.or.kr/zine/index.php?mid=no64_sub&document_srl=68592

한국 사회 보장원 웹진 '아이사랑'


누군가는 출판을 제안받고 사업을 제안받기도 한다고 들었다. 고작 단 한 편의 에세이지만 글쓰기에 자신감을 잃은 나에게 글을 부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충만해졌다. 책을 낸 적도 없는데 '에세이스트'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도 부끄러워 얼른 책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한 편의 글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기분이다. 글을 통해 받은 원고료는 수년간의 재테크 수익보다 크게 느껴진다.


사랑합니다. 브런치





작가의 이전글 하루 ‘3 시간’ 이 생기는 마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