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질문을 하는 것이 어려울까요?
답을 내는 것이 어려울까요?
문득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인 거와 같은 맥락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질문과 답 사이에서 뭘 더 고민해야 하는 것일까요?
음악
-양파 (알고 싶어요)
사연
챗 gpt에서는 어떤 질문이든 대답을 해줍니다. 아직 정보가 없는 상황이면 알 수 없다고 까지 대답을 해주는 시대입니다.
구체적으로 물어볼수록 더 깊고 세심한 대답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용자가 쓰는 어휘에 따라 답변도 달라지고, 자주 묻는 질문에 이용자를 읽는다고 기사를 봤습니다.
저는 아직 챗gpt를 이용해 보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책이나 포털 사이트나 유튜브를 검색은 해봐도 챗 gpt는 선 듯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 무료이용하는 것조차도 말입니다.
고지식한 부분이라는 걸 잘 압니다. 이용할 수 있는 걸 놔두고 굳이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저를 보면서 답답하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인공지능에까지 저라는 사람을 노출시킬 자신이 없습니다. 똑똑한 인공지능이 저를 가스라이팅 하면 어쩌나 싶은 괜한 걱정도 됩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다른 사람보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사람입니다. 인공지능도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받아들이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AI는 아직 저에는 낯선 존재입니다. 경험해보지 않아서 두려움이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지 않겠다'가 아니라 내가 조금 더 알아본 뒤에 '천천히 너를 이용해 주겠다'고 하는 편이 더 순화된 표현일 수 있습니다.
AI에 이용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들의 공통점은 '좋은 질문, 정확한 질문을 해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정보의 빈부격차는 질문에서 나온다'라고 합니다.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되어 있어야 하는 전제 조건과 내가 알고자 하는 부분에 관해서 무엇을 원하는지도 정확히 구분해 낼 줄 알아야 적확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접하고 나서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질문이 어려운 건지, 그에 대한 답변이 어려운 건지가.
우리가 하는 질문에는 1+1처럼 답이 명확하게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사랑이 뭘까?'라는 답의 영역이 방대하고, 정의하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인공지능에 내 모든 걸 들키지 않기 위해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미래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저는 아직 마음이 무겁습니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렇다고 고백합니다.
음악
-god (길)
클로징
인공지능에 압도되기 전에 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질문도 명확하게 할 수 있고, 그 질문 속에서 취할 것들과 버릴 것들을 구분해야 하니까요.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이 시대에서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