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고 싶은 마음
요새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초반의 열정이나 호기심이
현저히 줄은걸 넘어서서
권태로움이 매우 밀려온다.
게다가 어떤 상사를 만나냐에 따라
회사를 때려치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출근시간에 한 일은
'잡코리아' 앱을 다운로드 한 것.
그리고 지역별, 직무별, 근무형태 등을
몇개 선택하고 검색하기.
그렇게 출근 후,
다시 업무와 상사에게 치이고,
퇴근 길에 다시 구직 사이트를 뒤진다.
하지만, 다른 회사들의
요구하는 스펙들은
'슈퍼맨' 급이다.
1인 기업도 가능할 정도의
멀티플레이 능력자를 뽑고 있다.
이래서 요새 사회초년생들이
구직하기 힘들다는게 그런 이유인 거 같다.
라떼만 해도...
연봉은 적어도 신입채용 공고가
꽤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 최저임금이 올라서
연봉이 낮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도 차라리
돈을 약간 더 주고, 기존의 경력자들을
채용하려는 듯 싶다.
당장 이 회사에서만 나가면,
나에게 직면해있는 고통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이 있다.
하지만, 지인들과 대화해보면
다들 나랑 똑같은 생각이다.
혹여나 이 곳보다 더 나은
회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러나 서로 얘기를 듣다보면,
그냥 어느 회사나 비슷한 고충이 있고,
또라이 불변의 법칙도 늘 존재하며,
어떤 회사는 급여가 밀리기도 하는 등
나만 힘들고,
우리 회사만 구리고,
내 상사만 싫은게 아니다.
어느 곳을 가든,
결국 도망치는 곳에 낙원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현실을 탈피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회사를 성실히 다니는 것만으로
회사는 나의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즉, 회사에 나의 시간을 기여하고
회사는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하는 곳이자
철저히 이익 중심이다.
내가 회사에서 해야할 일을 정확히 해내고,
그 외의 시간에는 결국 내 미래를 알아서
설계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정비한다거나
재테크를 열심히 한다거나
자기계발을 해내는 등.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사람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그 사랑이 미래에도 보장된다는 법은 없다.
사랑하는 그 순간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 중심에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나'라는 해가 떠있다 생각하고,
회사, 인간관계, 사랑이 나를 중심으로
공전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자꾸 '나'를 망각하기 때문에
회사를 중심으로 공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공전했다가는
나중에 그것이 흔들렸을 때,
나도 같이 무너져 내린다.
그렇게 해서 도망가봤자
다른 행성 위주로 공전하는건
똑같을테고, 그런 구조는 또 지옥을 만든다.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내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지
'나'에 대해 알고 살아야 된다.
해볼때까지 해보고,
결국 이게 내 미래에 도움이
안될 거 같을 때,
그 때 다시 낙원을 찾자.
당장을 외면하기 위한 도피는
어차피 다람쥐 쳇바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