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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늘보 Jan 07. 2020

“아! 저 사람 일 참 잘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스타트업에서 프로잡일러로 살아남기_팀장편

일을 다년간 하다 보니 점심에 메뉴 고르는 것만 봐도 일을 잘하는 사람과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보인다.


언젠가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신발을 닦아도 세상에서 신발을 가장 잘 닦는 사람이 될 것이며, 그렇기에 어떤 일을 해도 세상에서 가장 잘할 것이다.”


정말 그렇다. 일 잘하는 사람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떤 일을 시켜도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이번 글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대표적으로 주니어) 구체적인 특징을 3가지 단계로 크게 정의하고자 한다.




 번째, 지시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간 안에 완성한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만, 이렇게 처리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 특히 일을 처음 시작한 주니어일수록. 예를 들어,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내년에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행사를 조사해달라.’라고 업무 지시를 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조사의 결과는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야 한다.

1) 꼭 나가야 하는 행사 최대 3-5가지

2) 이 행사에 나가야 하는 이유(e.g. 주요 경쟁사 참가 혹은 주요 관계사 참가 등)

3) 이 행사 참여 시 예상되는 예산

4) 행사 정보(시기, 장소, 지원 시기 등)

하지만, 이렇게 일을 시키면 대부분 이에 대한 정보 중 4번만 가져오거나 리스트 정도만 정리해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가져오라고 말하면, 그런 의미인지 몰랐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센스 있는 사람은 지시사항만 들어도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다. 다시 지시사항을 보자.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내년에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행사를 조사해달라.’

이 지시사항에 원하는 결과가 다 있다.

1) ‘내년 예산 편성하기 위해

: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 위함이므로 행사에 참가했을 때 예상되는 부스 참가비, 기본 비용은 경쟁사 참여 규모를 기반으로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2) ‘나가야 

: 직접 팀이 나가야 할 행사라는 것은 선정되었을 시 바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1) 지원시기 2) 부스 타입별&시기별 참여비용 3) 경쟁사 참여 현황 4) 주요 관계사 참여 현황을 미리 알아놔야 편하게 결정할 수 있다.





 번째, 본인의 업무역량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업무 경험이 많이 없는 주니어라면 위의 사항을 처음부터 캐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분명하게 얘기하고 어떤 조언이 필요한지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확한 분석 들어갑니다. 휴먼.


이럴 때 ‘일머리’가 있는 사람은 이러한 고민을 질질 끌지 않고 정해진 타임라인 전에 업무지시자에게 ‘내가 이러이러한 방법을 몰라서 이 부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알려주면, 해당 시일 안에는 못해도 일주일 내에 할 수 있겠다.’라고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 해당 업무를 진행하지 않은 채 계속 가지고 있으면 결국 해당 업무는 진행되지 못한 채 연기될 것이다. 미리 정확하게 본인이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인지하고 알려줬더라면 지연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타임라인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 또한 업무에 있어 중요하다. 처음부터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빠르게 습득하여 해결할 줄 있는 사람은 있다. 그 방법과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에서 업무역량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본인은 위에서 시킨 일을 무작정 하겠다고 들고 있는 사람인지 아님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하겠다고 하고 해당 시간 안에 업무를 해내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다.




 번째, 핑계를 대지 않는다.


백 번 양보해서 가지고 있다가 업무를 제 시간 안에 수행하지 못했다고 하자. 상사에 업무가 왜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음을 물었을 때, 반응을 보면 이 사람의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중요한 미팅 전날까지 특정 와인을 10 준비하라.’라고 업무를 지시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와인 10병을 미팅 전 날 상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와인 중 한 병이 상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사가 해당 직원에게 원하는 액션은 무엇일까?


A라는 직원은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제도 확인했고, 좀 전에도 확인해봤는데 분명히 괜찮았거든요. 확인할 때 김대리도 함께 있었는데... 분명히....”라는 변명을 할 것이다.
생각만해도 현기증이 몰려온다.

한편, B라는 직원은

“아 죄송합니다. 여분을 준비 해어야 했는데, 미쳐 생각치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여분을 꼭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근처 와인샵에 전화해보고 없으면 근처 레스토랑에서 해당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바로 액션을 취할 것이다.


본인이 상사라면 어떤 직원을 선호하겠는가?


지금 이 상황에서 변명을 듣기보다는 이유를 불문하고 현재 이 상황을 가장 빠르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잘잘못이 중요하지만 회사에서는 잘잘못보다는 일을 계획대로 차질 없게 잘해나갈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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