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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by 고드름웨어하우스

이제 또 다른 골목길로 접어든다. 그 끝이 어떠한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이 앉아 쉴곳도, 하늘을 올려다 볼 손바닥만큼의
내 사색의 시공간이 있으면 그만이다.
나무 한 그루-나의 시를 들어줄 관객이라면
그가 나의 친구라면, 나의 연인이라면 더욱 좋으리라.
그렇지만
혼자라도 괜찮다.
그리 긴 골목도, 그리 큰 길도 아니니까.
끝에 다다렀을 때 앞을 내어 볼 수만 있어도
그것으로 나는 만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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