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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즈맨 Apr 06. 2023

나도 모르는 목의 긴장, 혹시 불면증의 원인이 아닐까

나도 힘을 빼고 싶은데 말이야


분명 누웠는데 편하지가 않다. 자세를 바꿔도 마찬가지. 식습관을 개선하고 나서 보인 또 다른 문제점이었다.

힘을 뺐다고 생각했는데, 호흡을 몇 번 하고 나면 긴장 아닌 긴장이 나를 감싸며 놓아주지를 않더라고. 덕분에 애꿎은 베개만 이리저리 방향만 바꿀 뿐이었다.


그 유명한 경추 베개도 사용해 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뭐가 문제일까 체크해 봤다. 누웠을 때 일단 머리와 목 사이의 공간이 엄청 뻣뻣해지는 걸 1차로 느꼈고, 그 덕에 어깨와 팔꿈치가 자물쇠로 잠근 것처럼 답답함을 느꼈다.




다만 여기까지도 체크가 힘든 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럴 때는 거울에 서서 내 몸이 현재 어떤가 잠깐 살펴보시는 것도 방법이다. 어깨가 한쪽으로 올라갔는지, 혹은 고개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좀 과하게 넘어갔는지 정도만 체크하셔도 성공이다.


물론 골반의 위치나, 종아리, 발목까지 전부 봐야 하지만, 다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테니 상체부터 하나씩 맞춰가며 확인하는 게 좋더라고. 어쨌든 긴장을 풀 수 있는지 없는지가 관건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같이 사는 친구나, 가족에게 내 몸이 삐딱한지, 아니면 대칭이 맞지 않나 물어보는 것도 좋다.


여기까지 확인했다면, 이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우선 스트레칭을 먼저 시작한다. 목 같은 경우에는 우선 견갑거근과 SCM 즉 흉쇄유돌근까지 전부 풀어주시길 권장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어차피 양측 다 똑같이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목을 옆으로 재끼고 고개를 살짝 대각선 쪽으로 들어 올려주면 끝.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목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어깨까지 내려왔을 테고, 그 이상으로 본다면 흉추까지도 긴장이 돼있을 테니 말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건 문 틈에 몸을 대고, 팔을 W 모양으로 만들어 밀어주며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꽤나 시원하거든.




상체까지 끝났으면 마지막으로 하체를 풀건대, 여기서는 골반의 긴장을 푸는 것에 포커스를 잡아야 한다. 이상근 스트레칭이나, 요가에서 자주 행하고 있는 비둘기 자세를 하시면 좋다. 마지막은 해피베이비 자세로 이리저리 굴러주며 풀어주면 금상첨화다.


여기까지 하면 뭔가 몸이 차분해짐을 느끼실 텐데, 다시 누워보면 다를 거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어차피 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테니 말이다. 그래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꽤 큰 편이라 자주 해주시면 일상생활에서의 통증을 어느 정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기에 꼭 해주시길 바란다.




아 나는 이것만 해도 살 거 같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거다. 그럴 때는 외부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경우인데, 대표적인 게 마사지 혹은 도수치료가 있겠다. 나 같은 경우에는 후자를 더 택하는 편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잘하시는 선생님께 어떤 방식으로든 받는 것을 권장한다.


내가 보는 환자분들 중에도 불면증을 겪고 계시는 분이 꽤나 많기 때문에 그 점을 중점으로 안정화 작업을 많이 해드리고 있다. 특히 보면 목, 어깨에서 과도한 긴장 때문에 머리까지 뻣뻣함이 오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럴 때는 CST 즉 두개천골 요법이나, 다른 기법을 섞어서 자주 치료하고 있는데, 효과가 꽤나 좋았다.


가끔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려 물어보면 요즘은 잘 주무시냐 물어보면 대부분 잘 자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다. 받고 가면 그날은 그냥 푹 뻗어잔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말이야. 다만 나도 받고 싶지만, 스스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 점은 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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