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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형진 Jan 14. 2024

글_사소함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쁨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커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란다.


특히나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일이 아이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아들들은 일주일에 두 번 농구를 배우고 있다.

선수처럼 배우는 건 아니고 땀 흘리고 즐겁게 어울리며 공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는 정도로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크게 강요할 필요도 없고 알아서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


농구를 다니면서 재미가 붙었는지 집에서도 농구를 하고 싶어서 며칠 전부터 농구 골대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골대를 사 주려다가 틈틈히 아이들하고 운동을 함께 하려 주문한 스텝 훈련용 사다리가 도착해서 사다리로 골대를 만들어 보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어설프게나마 만들어 보았다. 커튼 봉과 커튼 사이에 스텝 사다리의 한 쪽 끝을 걸어서 고정하고 사다리의 칸을 접어서 골대처럼 만들어 주었더니 신이 나서 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별 것 아니지만 평범하지는 않은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기분 좋았고, 골대를 보며 좋아해주는 아이들을 보며 더 큰 뿌듯함을 느꼈다.


일상의 사소함에 조금 신경을 쓰면 그 사소함이 특별함이 됨을 느낀다. 사소한 일상 속 특별함에 감사하며 매일 주어진 오늘 사소하지만 특별한 이벤트로 차곡차곡 채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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