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있기를

자작시

by 신은정


아침 산책길에 안개가 자욱했다. 잠시 망설였지만 발을 내딛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익숙한 길이 그대로 거기 있었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보이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그자리에 있기를 ㅡ신은정

안개 낀 산책길

잠시 망설이다가

매일처럼 발걸음을 내딛는다


가까이 다가서니

익숙한 길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너의 길도

너의 마음도

보이지 않아 망설이다가도

언제나처럼 익숙해

곧 드러나기를 바란다


산책길도

너의 길도

늘 그 자리에 있기를

25년 10월에...



그 자리에 있기를


안개 낀 산책길

잠시 망설인다

가까이 다가가니

익숙한 길이 보인다


너의 길도

너의 마음도

그렇다

보이지 않아도

곁 거기 있다는 걸 안다


산책길도

너도

늘 그 자리에 있기를

26년 2월에 새로 다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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