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by 신은정


자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질문으로 수업이 시작됐다.

강요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답했다.

하기 싫은 걸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누군가 답했다.

그러자 가주 작가님이 또 물으셨다. "그럼 하기 싫은 게 뭔데요?" 질문이 질문의 꼬리를 물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뒤

정혜윤 작가님은 자유를 이렇게 정의하셨다고 알려주셨다.

'나의 힘과 능력을 아는 것, 그리고 그 힘과 능력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는 것.'

오래 마음에 남는 말이었다


수업에선 메시지에 딴지를 걸고 비틀어보는 연습,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를 연결해 글을 쓰는 연습, 공통점이라곤 없어 보이는 단어들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는 연습을 했다.


내가 쓴 글에 '쿵' 하고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지도 한번쯤 들여다보자는 말도 들었다.


처음 들어본 자이가르닉 효과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은 완성한 일보다
미완성된 일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것.


식당의 웨이터는
계산이 끝난 주문은 금세 잊어버리지만
아직 처리하지 않은 주문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미완의 일을 더 오래기억한다는 자이가르닉효과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에세이가주의 변화. 1년 커리큘럼을 촘촘하게 짜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알려주셨다.


누군가를 이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렇게 열시미 준비하고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여기까지 와있다.

강의준비와 아이들의 돌봄까지 휴식이 필요하고 에너지고갈상태에도 우리 앞에 늘 준비된 모습으로 서 계신다.

그 마음이 고맙고, 또 조금 미안하다.


열시미 글쓰는 내가 되어야겠다.

오늘도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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