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챙길수 있는 이 아침이 행복하다

by 신은정

컨디션이 조금 회복되었다.

6시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딸아이는 복잡한 출근 시간을 피해

새벽 운동을 시작하려고 일찍 나섰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매일 챙겨주는 일은 쉽지 않다며

오늘도 혼자 출근길에 오른다.

가끔은 일찍 일어나

나가기 전에 샌드위치에 계란물을 입혀

따뜻하게 한 조각을 내어주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그 뿌듯함을

매일 누리지 못한다.

마음은 늘 해주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가 많다.

오늘은

어제 주문한 요거트가 도착했다.

요거트를 먹은 지도 한참이 지났다.

아프다는 이유로

가족의 식탁에 소홀해진 날들이

꽤 오래 이어졌다.

아침은 그저 반복되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주어진 기회이자 선물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왔다.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기적 같은 하루일 수 있다는 것도.

오늘은

주어진 하루를

조금 더 조심스럽게,

조금 더 고맙게 열어본다.

누군가에게는

이 하루가

간절히 바라던 기적일지도 모르니까.

컨디션이 회복되어

가족을 챙길 수 있는

이 아침이 행복하다.

작가의 이전글환갑을 함께 보내는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