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제고개를 따라 커버길을 돌면 분당이다.
분당은 온통 꽃들의 잔치다. 일주일 전만 해도 봄 꽃을 찾아 나섰는데 어느새 봄꽃들이 분당 곳곳에 활짝 웃고있다.
미소대회가 열린다고 프랭카드라도 내걸어 둔것 처럼 개나리도 목련도 산수유도 매화도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누구하나 덜 함도 없이 모두가 최선을 다해 웃고 있다.
나의 마음은 개나리 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다. 노란 꽂을 좋아하지만 어릴때는 유난히개나리를 좋아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주저함없이 피어나는 개나리. 서로 어울리는 모양도 다르고,
늘어진 가지도,
무리지어있는 모습도,
어쩜 이리도 다르고 고울까?
밤새 내린 봄비 덕분에 오늘 따라 개나리가 더 깊고 환하다.
꽃들은 서로를 의식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때에 따라
저마다의 자리에서 그냥 핀다.
비교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부족하다 여기지도 않으며
활짝 피어나는 모양도 다르고
향기도 다르지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마냥 아름답다.
사람도 그렇치 않을까?
우리는 자꾸 누군가와 비교하며 내 꽃이 덜 이뿌다고 여긴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피어있는 꽃들이 이 길을 환하게 만드는 것처럼
사람도 제 결대로 살아갈때 가장 아름다운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든다.
활짝핀 꽃들과 함께 눈맞추며 보낸 오늘 하루
개나리에게 나는 마음속으로 왕관을 건네본다.
아무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