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모두 서툴다. 사랑도 이별도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정도로 행복했던 시간들.
이 시기를 위해 내가 살아왔나 싶을정도로,
정해진 것 하나없는 그 시기가
너라는 존재만으로도 참 행복하고 감사했다.
아르바이트를 가면서 문득 그런생각을 했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하루 하루가 벚꽃같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고생해온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자고,
처음으로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보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다.
물론 다름에 있어서 맞춰가는 어려움이나 힘듦은 있었다.
그 시간들조차 의미를 찾게되는 사람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야 말로 사랑이었다.
누군가의 첫사랑을 함께하는건 다소 무섭기도 하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않는다는 미신이 있지않는가
그 미신에 걸맞게 시험을 얼마남기지 않고 우리는 헤어졌다.
먼저 놓은 손을 후회하면서 다시 붙잡는 너가
아직 너무 좋아서
그냥 다 이해한다고 하면서 덥석 잡고싶었다.
그러기엔 내 인생의 암흑기를 이젠 끝내고싶었던 간절함이 컸던 것 같다.
악착같이 평소와 같은 루틴대로 독서실에 가면서도
앉아 글자를 읽으면서도
스터이 준비를하면서도
마음은 항상 너에게 향해있었던 것 같다.
감정이 붇받칠때는 화장실에 가서 엉엉 울고오면서
매일 밤엔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달래줬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면 절대 다시 연락하지말아달라고
미래의 나에게 당부의 편지를 쓰곤했다.
너와 헤어진 이후의 삶에서도
내 마음속엔 항상 너가 있었다.
원망과, 미안함, 서러움, 고마움
다양한 감정이 향해있었지만 항상 너와 함께였던 것 같다.
그 간절함 덕분이었을까,
결국 그 해 나는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리고 그 넓은 땅중에 너와 같은지역에만 발령받지않길 간절히 바랐는데
결국은 바로 옆동네가 걸려버렸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너한테 다시 연락하고싶었다.
몇번이나 그랬다.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합격하고 나서도.
그래도 나는 잘 참아냈다.
너에 대한 감정을 원망이라고 표현했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보면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고 가진게 없던 시기의
예뻤던 우리의 첫 사랑의 모습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에야 전해들은 너의 진심도
나와 같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반가웠다.
첫 이별은 너무나 서툴렀다.
지금 돌아보면 너와 헤어진 이후에도 너가 항상 기준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에 몇번의 짧은 인연들이 흘러갔지만
늘 너가 기준이 되어 마음이 온전히 열리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그 당시의 나의 첫 사랑이 너여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감사하다.
나의 가장 힘들고 어두웠던 시기를
가장 행복한 시기로 만들어준 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싶어
잘 지내 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