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식 백반..... 윤제림

그림과 시

by 봄날










가정식 백반 - 윤제림



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 자잿값이 급등하면서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공사가 멈췄고, 진행 중인 공사도 완공일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건설 현장이 줄어들면서 일용직들의 하루 생계가 위협받고 그들을 위해 밥을 짓던 한밭식당도 역시 힘들 거다. 세상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더 이상 해외토픽란에서 보는 남의 나라 일이 될 수 없다.



사회 일반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 효과가 요즘 더욱 생각난다. 윤제림 시인의 시 가정식 백반이 그래서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