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한달살기가 유행이라는데..

나도 제주에서 10일 살기 먼저 시작해 볼까?

by 이웃집꼬꼬맘

요즘 ‘한달살기’가 유행이에요. 국내는 물론 해외 한달살기를 하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부러움이 밀려옵니다.


저는 한달살기의 로망과 함께 또 하나의 로망이 있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라도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다양한 경험과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아보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현실에서 이 로망을 실현하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SNS에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부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 달은 어렵지만, 열흘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저는 “아이랑, 단둘이 제주 10일 살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10일이라는 시간 동안 관광지 투어가 아닌 제주도민처럼 제주도의 일상을 즐기며 지내고 싶었어요. 최대한 제주도에서 머물고 싶은 지역에 숙소를 정하고 30분 내외로 다닐 수 있는 곳을 주로 다녔어요. 이동하는 시간을 허비하거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특별한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았어요. 대신 숙소 근처 식당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와 제철음식들로 식사를 했어요. 해수욕장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우연히 들른 소품샵에서 구경도 하며 여행이 아닌 일상처럼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아이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너무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제주에서 아이와 보낸 10일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덕분에 아이와 저 둘 다 성장하고 꿈을 키워온 것 같아요.


저도 오랜만에 ‘엄마’가 아닌 ‘나’로 숨을 돌릴 수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저처럼 짧은 여행이 아닌 느긋하게 사는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주에서의 10일 살기 경험을 담을 예정입니다. 아이와 온전히 제주를 느끼고, 함께한 시간의 기록이에요.


부디 저의 이 작은 이야기가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거나,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꿈꾸는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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