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깨달은 1가지
내가 선택한 일시적 백수가 되어,
아침을 맞이하는데...
여유로운 아침이 뭔가 어색하고 낯설었다.
매일 새벽 아이 아침을 준비해 놓고,
자는 아이를 보며 마음 불편하게 출근을 했던...
그 루틴을 안 해도 된다니... 꿈만 같았다.
그런데 그것도 한 달, 두 달 지나니
뭔가 무료해졌다.
아이 등교 시키고, 집안 청소하고,
장보고, 반찬 만들고...
그러다 보면 아이 하교시간이라
데리러 가야 한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갔다니...
너무 허무했다.
‘내가 집안일하려고 육아휴직 했나?’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이 시간을 이렇게 보내도 되나?’
그리고 이제 남편 월급만으로
한 달을 지내야 하니,
내가 마시고 싶은 커피도 나가서 사 먹는 게
눈치가 보였다.
그렇게 내가 커피 한 잔도 사 먹을 돈이
없다고 생각하니.. 현타가 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한 달 동안 아메리카노 사 마실 수 있는
용돈 5만원 정도는 내가 벌어보자.
그런데 ‘5만원을 어떻게 벌지?’
‘뭘 해서 벌지?’
생각해 보니 회사 밖에서 나는 한 달에
5만원도 벌 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직장을 다니며 부수입을 벌어 보겠다고
틈틈이 글을 썼던 내 블로그가 생각이 났다.
‘그래! 나도 블로그에 글을 써서
한 달 용돈 5만원 벌어보자.! ’
당찬 생각으로 아이를 등교시킨 후
집안일은 뒤로 한 채 오전 내내 책상에 앉아
블로그에 글을 썼다.
그런데 막상 매일 글을 쓰려니
뭘 써야 할지도 막막하고, 글을 쓰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려, 1 포스팅을 하기도 전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 날도 많았다.
그렇게 글을 쓰고 다음 날 아침
블로그 예상 수익을 확인해 보면...
결과는 너무 처참했다.
거의 모든 날이 0원이었고,
어쩌다 하루씩 수익이 생긴 날은 2원, 3원, 5원...
블로그 수익으로 한 달에 1만원 벌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며
깨달았다.
아무 목적도, 목표도 없이
무작정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역시 난 안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무작정
제주도 10일 살기를 떠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