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제주 10일 살기를 떠난 이유
육아휴직 후 나는 하루를 또
분주하게 보내고 있었다.
한 달 용돈 벌어 보겠다고
블로그에 매일 글도 쓰고,
해외 구매대행 알바도 했다.
직장 다니며 못 해준 게 아쉬워
아이 학원 라이딩도 매일 해 주고,
중간중간 먹을 간식도 손수 만들어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아이 친구들을 주기적으로 집으로 초대해
아이에게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하고 싶은 건 또 많아서
새벽에 일어나 신문도 읽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읽고 싶은 책도 쌓아 놓고 밀려가며 읽었다.
또 마찬가지였다.
몸은 피곤하고, 하루가 너무 바빴지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었다.
물론 이런 삶을 꿈꾸며
육아휴직을 하긴 했지만,
목적 없이, 그냥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너무 공허하고 허전했다.
선택과 집중을 하자.
이렇게 모든 걸 다 할 순 없어.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했다.
그리고 내가 육아휴직 중에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육아휴직을 한 이유는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을
아이와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내 교육 철학은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해 주자.’이다.
그럼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하다 결정했다.
직장을 다니며는 하기 힘든
‘짧은 여행이 아닌 살아보는 경험의
여행을 떠나보자.’
육아휴직 중인 백수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위해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1년 동안 육아휴직 중에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려고 마련해 둔
비상금으로 나는 아이와 함께
제주 10일 살기를 떠나기로 했다.
한 번 사는 인생,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을 위해
하고 싶은 건 해 보면서
후회 없이 살아보자.!
그렇게 난 제주도 항공권을 예매했고,
살아보는 여행을 하러 떠났다.
이렇게 조금씩 내 삶을
나답게 디자인해 나가 보자.!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 righ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