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하지 못한
아니
발행하지 않은
아니
발행할 자신이 없는...
결론은
'작가의 서랍'에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글 들이 제법 있다.
저 글들은 쓰레기 통으로 다 향하겠지. 아니 난 결국 다 삭제를 누를 것이다.
이렇게라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보여질수 없는 글들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가끔은 찾을 수 있다.
글이란 거.
헛! 참! 신기하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반대로 모든 걸 다 내보이고 싶은 마음과 상충하는 글들을 보며 '나'를 다시 보게 된다.
깊고 푸른
무서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버리고 싶은
나.
결국 모든 선택의 몫은 나였고
그 과정을 몰랐던 사람도 나였고
그대로 나를 방치한 사람도 나였고
그 순간을 극복하는 사람도 나여야 하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주인도
결국은
'나'라는 것.
근데 그 '나'는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그것 또한
허망한
생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선
다시 '이. 뭐. 꼬'로 돌아와
제정신으로 평정심을 되찾지만
얼마나 오래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