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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 Apr 11. 2023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

즉 그 말은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그런 뜻.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단순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이 팩트를 이제야 알았다.

나이 오십이 다 되어 알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실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어느 날 문득

나는 나 스스로에게

알려 주었다.


이제야 알았다.


그리고선

사직서를 던졌다.


오늘부터 다시 백수 1일 차가 되었다.


다이소에서 곰팡이 퇴치 스프레이와 방지 코딩 스프레이를 사 왔다.

아침부터 신나게 쫙쫙 쩝쩝 뿌렸는데.


비 온단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작 곰팡이 하나 지우는 날

빨래하는 날

저녁 준비하는 날인데.


그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이

그리고

소소한 행복이 봄바람을 타고

나에게 '훅'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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