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디좀 팡팡 해줘!!!
집사.. 넌 너무 도도해.
고양이인 내가 도도 해야 하는데 이 집은 거꾸로 된 집이야. 내가 가서 애교를 부려야 해. 흥! 치사해서.
이 집에 꼬맹이 남자아이도 하나 있는데 정말 귀찮아 미치겠어.
이렇게 낮잠을 자다 가도 이 집 아들놈이 오면 난 어디론가 끌려가. 그 아이는 자기 얼굴을 마구 나의 볼, 배에다 부비부비해.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지 연달아 재채기를 하고 엄마한테 혼이나. 참으로 이상한 녀석이야.
헌데 나랑 숨밖 꼭 질도 잘해주고 미니 자동차 놀이도 잘해주는 고마운 녀석이야. 학교 개학 하고 아침 일찍 나가버려서 갑자기 심심해졌어. 그 녀석이 보고 싶다니. 내가 미쳤나 봐. 빨리 와서 나랑 놀았으면 좋겠다. 집사는 집에 있는데 맨날 바빠~
사실 난 그 녀석 보단 이 집사 엄마가 좀 더 좋은 것 같아. 요즘 노트북 앞에서 뭘 그리 적는지 무릎을 당최 안주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든 한번 유연한 내 몸을 꾸겨 상 밑으로 들어가 봤는데 영 불편하네. 아 진짜. 집사 나랑 좀 놀아줘? 응?
아…. 으….. 집….. 사…..
날 좀 바라봐.
- 코코의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