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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 Oct 11. 2023

지극히 주관적인 소셜미디어 관찰일지.

제가 관찰한 거 다 풀어 봅니다.

훅 하고 시작한 인스타와 틱톡은 블랙홀이다. 빅뱅이라고 해야 하나? 이 소설 미디어 금단 증세와 중독 증세는 정신을 매우 피폐하게 만들며 맨탈을 아웃시키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8월 말에 시작을 해서 한계정에 140명 정도 별 노력 없이 구독자가 늘어났다. 그런데 다 외국인이다. 아 이런 거구나. 사람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달 정도 매일 미디어 속에 살면서 초 집중 해서 관찰해보았다. 팔로워가 많은 분들의 특징들이 있었다. 하나같이 다 이쁘다. 잘생겼다. 완벽하다. 재벌이다. 우아~ 진짜 다른세계가 있더라~ 부러웠지만 여기까지.


사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나서 브런치 알고리즘도 관찰해 본 적이 있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선 나와 동시간대에 글을 올린 사람들한테 방문해서 죄다 좋아요를 눌러 주면 그중 몇 프로는 나의 글을 대충 읽는 둥 마는 둥 하고선 좋아요를 눌러준다. 좋아요 횟수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늘리는 것 같다. 메인 대문에 글이 5번 정도 실리고 Daum사이트에 두번정도 글이 오픈된 것 같은데, 그것은 좋아요 횟수랑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에디터 님이 보고 자기 진솔한 이야기이지만 대중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벼운 이야깃거리나 아니면 아주 파격적인 혹은 대중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이야기가 대부분 실리는 것 같다. 정보성 글과, 애견 이야기도 자주 올라오는 것 같다.



다시 소셜미디어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자. 나의 관찰 일지를 보건데 우선 사진기술이 필요하다. 릴스는 꼭 해야만 하는 필수. 내용도 정보성으로 팔로워들이 얻어 갈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진실성 과 약간의 모자란듯한 인간미 넘치는 릴스는 팔로워를 미친 듯이 몰고 온다. 릴스에 올리는 글은 팔로워들 마음을 움직이고 이 이움직임이 잭팟을 터트린다. 그중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이 팔로워를 늘리는데 더 유리한 점도 있다. 난 내가 매일 할 수 있는 데일리 라이프를 주제로 삼아 인스타를 시작했고 그 기준으로 비슷한 계정을 관찰해 보았다. 해외에 있는 분들은 팔로워를 한국부터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


보여지는 면부터가 다르다. 주방, 특히 넓기는 한국 주방넓이의 3배에서 4배는 되는듯하다. 그곳에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사람이 한국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방기기, 음식, 마트 장 보는 장면 등을 릴스에 올린다. 한국인들이 올리는 릴스의 주방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전형적인 한국 식 아일랜드 혹은 좁은 주방이다. 그러다 보니 비교할 수 없는 외국식 주방. 한바다처럼 넓고 색다른 가구가 배치되어 있는 주방. 매일 매번 2번 정도 릴스를 올리는 계정에는 팔로워가 일주일 단위로 만 명씩 늘었다. 음식도 잘하는데 보이는 모든 면을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 준다. 종종 인간미 있는 모습은 과자를 먹으면서 요리를 한다는 등 최소한, 감질나도록만 보여준다. 사람들의 로망대상이 된다. 마치 연예인처럼 옷부터 가전기기 미용용품까지 팔기 시작하며 인플루언스가 된다. 난 그런 사람들을 보면 단지 부러운 점이 있다면 돈을 벌어서 참 좋겠다는 정도. 사실 결국은, 기, 승, 전, 결 다 돈 벌자고 하는 게 아닐까..


한국주부들 인스타는 팔로워가 기본 3만 정도 되는데 대부분 생활 릴스를 올리는 듯 하지만 결국은 상품광고다. 그들의 수입은 생각해 보건대 엄청난 것 같다. 팔로워가 거품처럼 불어 나면서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 번창해 가는 주부들도 보였다. 박수를 보낸다. 이 소셜 미디어를 한다는 자체가 존경스러웠다. 난 눈부터 아파서, 나의 생활과 시간이 더 중요해서, 그렇게는 못할 듯하다. 코코 고양이 계정으로는 광고와 사진모델 메세지가 영어로 왔는데 내가 대한민국, Korea에 있는줄 모르는 듯 하다.


해외에서 릴스를 하는 경우는 아마존 링크를 사용해서 간접 광고를 아주 교묘하게 한다. 마치 정리하거나 요리하는 척하며 상품을 보여주고 아마존 링크를 걸어 둔다. 아마존과 파트너를 하게 되면 수수로 10퍼센트 정도 받는 듯하다.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은 인스타 계정이 운동, 생활, 먹거리, 패션 등으로 팔로워를 늘리고 인스타를 구축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멋쟁이다. 건강하다. 맨탈도 건강하다. 나이 듦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나이 든 만큼 긍정적이며 삶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모델로 활동도 하는 듯했다. 그런 전문 학원도 있고 사진영상 편집등의 기술을 가르치며 교육시키는 곳이 있어 보였다. 나도 시간이 된다면 그곳에 등록해서 한번 배워 보고 싶다.


인스타 계정 주제는 어마어마했다. 한 우주가 그 안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 우주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치열하게 그들의 계정을 AI 메타 인지가 인지하도록 노력을 한다. 선곡을 하고, 사진을 편집하고, 글을 쓴다. 메타버스가 갑자기 생각났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 현실 세계를 AI가 꿀꺽 집어삼킨 것 같다. 나보다 젊은 이들의 생활이 갑자기 더이상 가늠이 되지 않는다. 요즘 젊은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인생을 대할까? 오지랍이다.. 내인생도 겨우 살면서..


틱톡의 경우 보기 싫은 장면들도 많아서 대충 하다 말았다. 인스타와 연동을 시켜보았더니 팔로워가 더 늘기도 했다. 주제가 동일 했을 때 그랬다.


열심히 좋아요도 누르고, 팔로워도 하며 움직여야 했다. 수만, 수천, 아니 몇억 만개씩 올라오는 릴스에서 나의 릴스가 터지기 위해서는 음악도, 사진도, 글도 3 궁합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하고 어느 순간 메타인지와 합이 맞아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팔로워와 댓글이 늘어난다.


지극히 나의 주관적 일지였다.

끝~~


그래서 난 어떡할 거냐고?

좋아요 하나에 미친 듯이 인스타를 열어 보지 않는다. 사실 알림 메세지 자체가 팝업도 되지 않는다.

팔로워 한 명 늘어났다고 신기하면서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멈칫하지 않는다. 나를 왜 팔로워 하지? 뭐 이런..

다른 사람들 인스타에 댓글, 좋아요, 팔로워를 미친 듯이 하지 않는다. 사실 거의 잘하지 않는다. 몇 명 정도 진정성 있고 나 역시 배울 곳이 있는 인스타 계정에 기웃거리며 좋아요를 누른다.

브런치처럼 운영할 생각이다.

나의 시간을 더 이상 헛으로 투자할 생각은 없다.  (브런치 여기 이곳에는 내 시간을 기필코 투자한다.)

이 부분이 다르군..

나의 눈이 더 소중하다. 라식한 눈 건조증 더 심해졌다. 속상하다.

하루에 한 개 정도 릴스는 꾸준히 올릴 생각이다.


그 정도~

바뀌게 되거나 좀더 많은것을 알게 되면 그때 다시 기록할 생각이다.


-끝-


한살림 가서 과일 사왔어요~ 자연이 준 과일, 항생제 안맞은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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