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은 내 삶을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으로 바꿔 놓았다.
광고대행사를 들어가면 처음엔 주로 교육과 함께 콜을 돌리게 시킨다. 이게 영업이다.
전화해서 “ㅇㅇㅇ님 안녕하세요~ ㅇㅇㅇ광고대행사 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어떤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를 해드리고 있어요.”
요새는 환불도 해주겠다 어쩌겠다 하면서 계약하더라 물론 계약서에는 그런 내용 일절 없고.
무튼 영업을 해야 한다라고 했을 때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메요 다메!!”를 외치며 회사를 뛰쳐나간다.(아 물론 진짜 그러진 않고 하루 이틀 내에 사라지는 친구들이 많다.)
무튼 영업이 왜 싫을까?
부끄럽다.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물건 사라 다짜고짜 권유하고 팔아야 하니까. 그게 뭔가 나를 부끄럽게 한다.
사실 나는 영업을 휴대폰 판매로 시작했었다. 길에서 “휴대폰 보시고 가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처음엔 어려웠고 두근거렸다. 그 한마디를 입에서 떼어내기가 왜 그리 무서웠는지.(지금은 영업을 오래 했었던지라 말 잘 건다.)
오늘은 존버충이 영업을 추천하기 위해서 브런치를 열었다. 왜 뜬금없이 영업일까?라고 묻는 다면 영업이 내 인생을 혹은 마인드를 바꾸고 세상을 좀 더 나아가는 삶으로 바꿔줬기 때문이다.
사실 삶은 나아가는 삶도 있는 반면에 지키는 삶도 있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지키는 삶이든 나아가는 삶이든 어느 때에나 용기라는 것을 필요로 하는 때가 있을 건데 나는 영업이라는 것을 통해 용기를 얻고 내 삶의 질이 풍족해졌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쓰고 겁대가리를 상실했다고 읽으면 딱 맞다.)
그럼 그 용기라는 녀석을 얻기 위해서 썰을 풀고 있는 영업이라는 녀석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영업 = 반대 극복
영업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볼 때에는 상인 혹은 그 비슷한 주체가 수익화를 지속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영업시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입니다.’에서 쓰이는 영업의 뜻과 같겠다.
두 번째는 마케팅 관점이다. 판매를 이루어 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으로 보면 되겠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주로 판매사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하고 세일즈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려고 존버충이 브런치를 쓰진 않는다.
반대를 극복하는 경험은 성공의 경험과 같다.
영업은 반대에 부닥치는 일들이 많다. 단순하게 내가 폰을 팔았었으니까 폰을 파는 걸 예로 들어 “호갱님 휴대폰 사세요”라고 했을 때에 사줄 사람 몇이나 될까? 힘들다 제기랄. 진짜 joooooonna 힘들다. 모른다 안 해본 사람은 나처럼 평범한 얼굴과 평범한 목소리 전형적인 한국형 외형을 가진 사람은 더욱더.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점장시키는 쌍팔년도도 아닌데 구타를 쉽게 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사장님이 아는 형이 아니었다면 신고를 해도 될 만큼. 근데 멍청하게 또 맞고만 있었다. 훗날 복수를 했는데 그 이야기는 끝에 가서ㅋㅋㅋㅋㅋ)
물론 승부욕이 강했던 나는 3달 만에 위탁업체 내 1등을 하고 나를 때리면서 괴롭히던 점장까지 몰아낼 정도로 컸다. 그리고 실제 점장이 되어 내가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경남팀에서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할 수 있었다.
그 일련의 과정들이 돈으로 쌓이기 시작하니 재밌었다. 그리고 그때 그 경험으로 무서울 것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무튼 내자랑 하려고 쓰는 글 반 내 시키들 읽으라고 쓰는 글 반이긴 한데 어리숙하고 모자란 내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나를 버리는 게 한몫했다.
내가 1000대 이상의 휴대폰과 인터넷을 팔았었는데 1대를 팔기 위해 10번은 상담을 했을 거고 그 10번의 상담기회를 만들기 위해 10번 이상의 호객행위를 했을 거다. 그럼 난 적어도 10만 명과는 아이컨텍을 하고 말을 걸어봤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이렇게 영업을 하기 위해 환경적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 했던 것이 컸고(물론 복학할 수 있었지만 돈 버는 맛에 포기했었다.) 무엇보다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내성적이기보다는 사실 사람 자체가 허술했던 사람이었는데 영업을 통해 많은 게 바뀌었다.
앞서 말했든 영업은 반대 극복이었다. 그 이전의 반대된 나를 버리고 극복해나가는 과정. 그때 나이가 27~8,9 돈도 잘 벌고 상상 속의 동물인 여자 친구도 있었다. 물론 상상 속의 동물이라 지금은 없지만.
무튼 그 뒤로 많은 일들을 했다. 한 타 임의 반대 극복이 노점을 할 때에도, 다단계를 만들 때에도, 다른 일들을 할 때에도 거리낌 없이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과 호감을 얻는 방법들을 체화시킬 수 있었다.
사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회피하는 삶을 살지는 말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업을 경험해보면 반대라는 것을 극복해 나가는 게 경험으로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성공의 경험이 누적이 되고 그 경험을 통해 성숙해졌던 것 같다.
내 브런치는 살아남는 이야기와 마케팅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해 많이 적을 거고 적고 있는데 특히나 마케팅과 스타트업에 있어서 영업마인드는 철저히 나를 무적으로 만들어준다.
영업하는 마케팅
마케팅에 첫 슬로건이 ‘영업하는 마케팅’이었다. sns에서도 노출을 하기 위해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만들기 위해서 영업하라고. 광고비를 소진해야만 마케팅이 아니라고. 그런 전차로 우리 직원들은 sns에서 엄청나게 공유 활동을 많이 한다.(미안하다... 형은 이건 절대로 변하지 않을 내 공식이라 계속 그렇게 공유해줘)
특히나 스타트업은 서비스 노출에 사활을 걸고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텍스트든 억지로 만든 카드 뉴스든 휴대폰으로 촬영한 어리숙한 팀원의 모습이 담긴 광고더라도 온라인 상에서 조차 영업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성공의 경험이 쌓이고 나처럼 1년 반 만에 110만 팔로워를 달성하는 쾌거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물론 지금은 어디 갔는지 활용 가능한 팔로워가 확 줄어버렸다 ㅠ ㅜ)
무튼 영업 이야기를 하면 너무 흥미진진하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PT 할 때에는 혹은 영업할 때 쓰는 멘트를 다듬고 스크립트화 시켜나가는 거라든 너무 재밌다.(돈 되니까 재밌지 사실 돈 안되면 하기 싫은 거 ㅠ)
나는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반대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앞으로도 많을 반대들을 극복해 나갈 테니 같이 그렇게 나아가는 삶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