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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갱 Apr 17. 2019

#마케팅 - 고객을 내 가게로 오게끔 하려면

왜 남의 식당에만 줄을 서고 내 식당에는 줄을 안서는거야?

프랜차이즈 및 외식산업 군의 브랜드를 몇 개를 마케팅을 하면서 이런 팁은 좀 어떨까 해서 작성해보는 

"고객을 내 가게로 오게끔 하려면?!!!"


1. 시그니쳐 메뉴

- 눈으로 먼저 먹는다. 

유명 맛집들을 다니면서 느낀건데 사실 맛은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먹어보면 아는 맛이다. 하지만 비쥬얼은 확실히 침샘을 자극한다. 먹어보고 싶게 생겼고 기록하고 싶게 생겼다. 

여기서 기록하고 싶게 생겼다 라는 말이 중요하다. 

SNS들이 대게 개인서재화가 되어 가면서 사용자의 관심사 및 기타 정보에 최적화 되어가면서 동일 루트, 비슷한 카테고리로 콘텐츠 노출을 시켜주고 있는데 이 때에 사용자의 개인서재에 들어가기위해서는 비쥬얼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러다보니 맛집들에는 대부분 시그니쳐메뉴(대표 음식)이 정해져 있으며, 그걸 파고 들어 새로운 키워드를 생성해나가기도 한다.

대학로에 위치한 '핏제리아오'의 시그니쳐 메뉴 - 랍스터피자(먹기 전부터 볼거리를 제공해주면서 자연스레 사진을 찍게 만들고 랍스터와 쫄깃한 도우를 통해 입을 즐겁게 해준 훌륭한 콘텐츠(음식))


2. 포토존

- 추억을 기록 할 수 있게해라.

맛없는 음식집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맛있는게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정말이지 홍대 입구 쪽에 거주 할 때에는 연남, 홍대, 합정, 망원, 상수 요 지역에 왠만해선 대부분 맛난것 투성이였다. 하지만 기억하고 있는 음식점은 몇 없다. 기억나는 곳의 음식점은 대부분 내가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갖춰줬었고 단톡방이든 인스타그램이든 올릴 만한 명분을 제공해줬었다. 특히나 포토존이 있는 곳에서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썸녀와 혹은 어색한 미팅을 약간의 유흥거리를 제공해주어 추억을 기록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썸녀의 추억은 결국 썸녀의 추억으로... ㅠ 다시 지워야 하는 고통이 있을 수 있으니...)


무튼 고객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에 무언가의 유희 거리 혹은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장소로 세팅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SNS에 노출될 것이고 이를 노려 음식과 함께 태그 된다면 많은 이들에게 이슈가 될 수 있으니 내 가게에 지금 그런게 없다면! 빨리 인테리어를 하든 소품을 세팅하든 해보자. 

이쁜 카페(홍대와 상수 사이)
라멘트럭(졸귀탱 미니어쳐) 과 이자카야마을(센과 치히로랑 가오나시가 안에서 서빙할 것 같음)


3. 기승전 SNS

- 사용자가 많은 채널은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별관심이 없었던 외식업계였지만 어쩌다 보니 광고주들이 외식업을 하는 프랜차이즈들이 늘면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전단지를 뿌릴 수 있는 곳이 없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전단지를 뿌리는것이 실제로 나 어릴 때 까지만 하더라도 효과가 있었다. 

어릴 때 '류ㅇㅇ 피자샵'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알바를 했었다.(초6~중1) 그때 천장 돌리면 2,500원을 줬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실제로 아파트에서 많이 돌렸었다. 한 단지에 들어가서 10동 가까이 되는 아파트를 돌리고 나면 그날은 그 동에서 진짜 연락이 다른 아파트 보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음식을 다루는 사업은 만들 수 있는 시간과 회전율이라는게 있어서 일주일에 2번정도는 알바를 할 수 있었었다. 

무튼 지금은 아파트 초입부터 암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많아 돌릴 수 없는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 고객과의 접점을 전단지로 가져 갈 수 있는 곳이 적어졌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광고로 많이 넘어왔는데 배달의 민족과 같은 어플을 활용하여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물론 배달음식은 그렇다 치고, 배달을 하지 않는 음식점들도 많은데 이들은 자체적인 채널을 생성하기도 한다. SNS를 통해서 쿠폰을 발송하기도 하고 매장유입을 위한 전쟁은 온라인에서 과열이다. 

연남 떡집 조복남과 핏제리아오의 이진형쉐프가 들려주는 피자이야기가 담긴 '루까의 피자쿡방'

실제 이 두 곳은 내가 단골이라 자연스래 채널들을 찾아봤는데 두 곳다 페이스북, 인스타는 물론이고 유튜브 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기위해 SNS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실제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SNS에 채널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4. 체험단

- 어쩔 수 없이 체험단으로 넘어가는 구나.

외식업을 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체험단 활용을 많이 한다. 사용자들은 궁금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검색이라는 행동양식을 거치는데, 이 때에는 타인의 간접 경험들을 통하여 정보를 습득하는 행위가 많이 생겼다. 

물론 많은 이들이 검색했을 때에 나오는 콘텐츠들이 대부분 광고라는 것을 인지 하고 있다. 광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통하여 의사결정을 한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어쨌든 노출이 안되면 고객(사용자)이 의사결정의 여부 조차도 가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특히나 요새는 네이버플레이스에서 노출되는 리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맛집 정보를 많이 얻어가고 있다. 물론 유튜브 또한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이 중에 유튜브는 먹는 장면까지 포함해서 사용자들의 침샘을 자극해주는데 어우 먹방을 보기 시작하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먹방 검색해 보다 보면 시간 훌쩍지나감)



5. CS

- 고객 서비스는 여러번 말해도 아깝지 않다.

순대가 맛있는 순대실록이라는 순대집이 있는데(순대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어? 했던 내 생각을 와장창문으로 만들어버린 곳) 친구가 그 곳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줬다. 자기 지인들은 술을 마시지 않아 혼자서 맥주하나를 시켰는데 작은 잔을 두개 더 주더란다. 그래서 친구가 

"저희 잔은 하나 만 있으면 되요~" 라고 말했더니 점장님이

"혼자 드시면 적적하시니 잔은 치셔야죠 ^^"

저런 멘트 하나. 

그 뒤론 친구도 나도 순대먹으러 자주 다님. 

CS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곳에서는 암만 맛나고 이쁘고 뭐 해도 가고 싶은 마음이 뚝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벤틀리가 순대실록의 순대스테이크 먹방함(벤틀리도 인정한 맛이라구!)
나 정말 사진을 못찍긴 못찍나 보다. 정말 맛나는데 왤케 못찍었을까... ㅠ 또륵


앞서 말한 이 다섯가지가 외식업에서도 불고있는 바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늘 있었던 일이겠지만 특히나 외식업을 하시는 분들이 채널을 생성하여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것은 그만큼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맛만 가지고 이야기 하던 시절은 다 가고 이제는 챙겨야 할것들이 많아 한 편으론 맛에 쏟아야 할 정성이 다른 곳에 쏟아지는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쉽긴 하지만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개인서재화가 되어 가고 있는 사용자들의 SNS까지 채워나가야 하는 마케팅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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