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감사 일기
관계 맺기 어려운 사람의 유형 중 하나가 바로 '매사에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이다. 어쩜 그렇게 베베 꼬였는지,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를 12가지씩 만들어낸다.
상황이 바뀐다고 불평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상황에 맞게 새로운 불만거리를 귀신같이 찾아낸다.
이런 프로 불편러들과 같은 팀으로 일하게 될때면 여간 힘이 빠지는 게 아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불편한 감정을 전염시키는 그들은 말 그대로 '에너지 뱀파이어'들이다.
부정적인 자기 예언으로 주야장천 감정을 소모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로 그들은 항상 자기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는 누군가와 스스로를 비교한다.
예를 들어보자. 그들에게 현재 100만 원이 있다면, 200만 원을 가진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에게 주어진 것이 적다고 불평할 것이다. 1,000만 원이든, 1억이든 그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2,000만 원, 2억 원을 가진 누군가와 또다시 자신을 비교할 것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 워렌 버핏 같은 떼부자가 되지 않는 이상 나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은 언제나 세상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들의 불평엔 끝이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수준을 뛰어넘는 대상을 바라보며 빠져나올 수 없는 불평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
두 번째 공통점은 그보다 더 무서운 무형의 존재이다. 프로 불편러들의 대부분은 상상력의 귀재들이다. 어쩜 그렇게 현재에 벌어지지도 않은 일들을 가정해가며 불평 거리를 만들어내는지, 가끔은 그들이 정말 창의적인 위인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 기적처럼 찾아와도 '어차피 ~게 될 거 아니야?'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가 막히게 써 내려간다. 덕분에 발 앞까지 찾아온 기회를 보기 좋게 담장 너머로 걷어차 버리기 일쑤다. 스스로 불행하다 여기는 사람들이 불가항력적인 불행과 반복해서 마주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특징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보다는 타인에게, 현재보다는 과거와 미래에 시선을 둔다. 현재의 나에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주어져 있는데, 그것들을 보지 못하고 한눈을 팔아 버리니 그 입에 감사가 넘칠 수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핸드폰, 또는 컴퓨터를 가지고 이 글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 세계 인구 중 상위 5% 안에 속하는 부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 세계인 중 20%는 물이 없어 죽어가고 있으며, 안전한 지붕을 갖춘 집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이 세계 인구 중 25%나 되니 우리가 이미 가진 것이 놀랍도록 많다는 사실에 감사하길 바란다.
이러한 절대적 소유의 풍족함을 깨닫는 것 말고도 우리에게는 감사하며 살아야 할 수많은 동기들이 존재한다.
첫 째, 감정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그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큰 마음의 여유와 풍족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둘째, 더 나은 나를 위한 성장의 발판이 된다. 현재의 나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부족함까지 수용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셋째, 실제로 마주하게 된 장벽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응하게 만든다. 불평불만은 눈을 가린다.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벽인데 시도도 하기 전에 포기하게 만든다. 감사가 버릇인 사람들은 문제가 문제가 아닌 듯 가볍게 현실을 비웃어버릴 수 있다. 긍정적인 사람이 뭘 해도 잘된다는 것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넷째,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숙해질 수 있다. 불평은 타인을 지치게 만들지만 감사의 말은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다. 작은 일에 감사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사실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다섯째,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만든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을 부정하지 않고 나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비관하지 않게 된다. 나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 세상은 꽤나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순수 현실태, 부동의 동인, 모든 사람의 삶의 목적은 곧 '행복'이라고 얘기했다.
이 땅을 밟았다 떠나는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의 인생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그곳에 도달하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다한다. 돈, 명예, 권력, 이성들의 관심 등 행복이 숨어있을 만한 것들을 미친 듯이 좇아보지만 결국 마주하게 되는 것은 허무함이다. 진짜 행복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실 행복의 비밀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 현재의 나에게는 그 비밀의 열쇠가 이미 주어져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고 사소한 일들에도 감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매일의 삶에서 감사해야 할 이유는 언제나 존재한다. 하다못해 오늘 하루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내 심장이 뜨겁게 뛰고 있다는 것조차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게 된다. 감사의 능력을 믿어보며 오늘 하루 감사할 이유를 찾아보자. 생각보다 이 세상이 살기 좋은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