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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Dec 16. 2019

꿈 주변을 맴도는 중입니다

고생만 주구장창 할지언정 꿈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삶을 살고 싶다.

고생만 주구장창 할지언정 꿈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꿈을 꾸는 낭만적인 행위를 지속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 고생들을 으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삶.


성실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어내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 비전은 청년들이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전략과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방향성을 잡은 중단기(10년 이내)의 목표는 강연자가 되는 것입니다.


당장은 청년들의 동기와 목적의식을 자극하여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년 전쯤,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강연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는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만한 저만의 스토리와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직 저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부족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삶이라서.


나아가, 실무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경험을 콘텐츠화 해낼 수 있는 역량도 미진했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대학생의 목소리를 누가 신뢰하고 귀를 기울여줄까요.


그런 맥락에서 일단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회를 경험하고 배우러. 현실을 마주하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러.


저에겐 꿈을 위한 여정 속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시련들을 담담히 견뎌내는 경험. 성실히 노력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눈 앞의 장벽을 뛰어넘는 경험.


그것이 필요했습니다.




돈은 중요치 않았습니다. 몸값을 낮추고, 낮추고, 또 낮추다 보니 꿈 근처에서 머물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왕 해야 하는 고생이라면 꿈 근처에서 얼쩡거려보자는 생각에 들어온 직무교육기관 계약직 자리.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입사했습니다.


그저 여기를 오면 강연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게 전부였던 거 같습니다. 다른 조건들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돈, 복지, 근무환경, 삶의 안정성, 성장 가능성.


이 중 어떤 거 하나라도 챙기고 싶었다면 이 회사에 오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입사를 결정했을지언정, 끓어오르는 퇴사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진작에 회사를 뛰쳐나와버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입사한 지 1년 반 가량 지난 지금.


회사 이름이 찍힌 명함의 힘을 빌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마주하기 어려운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요즘.


그들의 성공을 바라보며 저의 생각과, 경험과, 신념과, 가치관을 예리하게 갈고닦는 중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들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질투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주 가끔씩 '저들과 나의 차이는 뭐지? 나는 왜 아직 저 자리에 설 수 없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존감을 갉아먹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정적 감정을 먹이 삼아 제 꿈을 더 크게 키워가는 요즘.


그분들과 저의 차이는 단지 시기일 뿐이라 되뇌입니다.


'타인의 시기를 시기하지 말고, 내 속도에 집중하자.'


언젠간 저도 저들처럼 스스로의 지식과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고생만 주구장창 할지언정 꿈 언저리에서 얼쩡거리는 삶을 살기로 한 선택에 1%의 후회도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수많은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꿈과 조금이라도 가까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겠습니다.


그렇게 꿈 주변을 한참 맴돌다 보면 언젠가는 꿈과 내 삶이 완벽하게 일치되는 시점이 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꿈 #비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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