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 Mar 25. 2020

반드시 이루어내는 삶의 비밀

정체기 뒤에는 반드시 가파른 성장의 시기가 따라온다

정체기 뒤에는 반드시 가파른 성장의 시기가 찾아온다

학습곡선(Learning Curve)

특정 기술 또는 지식을 실제 필요한 업무와 같은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활용) 하기 위해 드는 학습 비용(시간)을 의미하기도 하며, 특정 기술을 습득할 때에 처음에는 학습 효과가 더디다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나면 빠르게 습득하고 후에는 다시 더뎌지는 곡선을 나타내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학습곡선의 과정을 풀어서 써보면 다음과 같다.


학습을 처음 시작할 때는 원론적인 '기본기'들을 먼저 배우게 된다. 그런데, 이 '기본기'들이 전체적인 맥락에서 어떤 중요도를 갖는지 초심자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학습 초반부는 보통 재미가 없다.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을 당장에 써먹을 수 없다는 점도 지루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유도 모르겠고, 실용적이지도 않고, 폼나지도 않은 일만 계속하고 있자니 의욕이 자꾸 꺾인다. 이 모든 요인들이 학습 초기의 진입장벽이 되어 동기를 저하시킨다. 결국, 실력이 잘 늘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된다.


이 시기를 잘 넘기는 방법은 그저 '버티는' 것이다. 이유와 의미를 잘 모르겠어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그렇게 성실히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폭발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변곡점에 닿게 된다.


학습곡선에서 첫 번째 변곡점을 만나면 가파르게 실력이 상승한다. 내가 배우고 있는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하니 흥미도 생기고, 자연스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학습에 쏟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때부터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학습한 내용을 조금씩 써먹을 수 있게 된다. 그로 인해 누릴 수 있는 경험도 훨씬 다양해진다. 눈에 보이는 학습의 결과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점점 더 흥이 솟고 열의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 성장세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쭉쭉 성장하다 보면 자연스레 두 번째 변곡점과 마주하게 된다. 바야흐로 '매너리즘'의 시기. 학습하는 내용이 전혀 새롭지 않고, 익숙하고,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게 됐다고 안주하면서 성장세는 꺾이게 되고 다시 정체기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간을 '슬럼프'라고 표현한다. 이 부분을 잘 버티고 넘겨야 진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갈리는 부분이 이 시점이다.




정체되고, 성장하고, 다시 정체되고, 또다시 성장하고. 그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 이것은 학습곡선의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는 단순히 무엇인가를 '학습'한다는 의미를 초월하여, 인생의 거시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어가는 과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에는 반드시 성장과 정체가 반복된다. 생각하던 대로 일이 잘 풀리면서 확실한 성과가 눈에 보일 때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별 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패턴이다. 꿈을 꾸고 이루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겪게 되는 패턴. 이러한 경향성과 리듬감을 객관화하여 잘 이해하고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한다.


'어? 나 지금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고 있지?' '왜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전만큼 성장할 수 없지?' 이런 식의 생각들감정을 소모해서는 안된다. '아, 다시 그 시기가 됐구나! 지금은 좀 지루하고 답답하더라도 인내하고 버텨야 하는 시기구나!'라고 자연스레 그 감정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다.


그를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1. 소망: 정체된 시기 뒤에는 반드시 가파른 성장의 시기가 온다.


같은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다. 어제 하던 노력을 오늘도 해야 하고, 오늘 하고 있는 일을 내일도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 이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한 상황인가. 심지어, 그렇게 매일을 반복하고 있는데도 긍정적인 변화나 나아짐의 징조가 보이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절망한다. '이쯤 했는데 안되면 진짜 안 되는 거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리기 쉽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정체기 뒤에는 반드시 성장기가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엔젤라 더크워스가 밝힌 '결국에 성공하고야 마는 사람의 비밀'도 바로 '끝까지 인내하고 버텨내는 힘'이었다 (그녀는 이를 '그릿(GRIT)'이라고 불렀다). 학습곡선에서도 기울기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학습의 결과값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게 되어있다. 그 말인즉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기만 한다면 결국 성장하게 되어있다는 뜻이다. 그 인내를 통해 다시금 다음 호황기와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기도 하고.


그러니 소망을 품고 지지부진한 그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기를 바란다. 정체된 시기 후에는 반드시 성장의 때가 오게 되어있으니까.




2. 겸손: 지금 누리고 있는 가파른 성장세가 절대로 영원한 것은 아니다.


물론 삶에 정답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정체되고 지지부진한 시기는 짧게, 그리고 빠르게 성장해가는 호황의 시기는 길게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다. 굳이 사서 고생하는 것을 즐기는 게 취향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를 위해 가파른 상승곡선 시기에 반드시 유념해야 할 태도가 바로 '겸손'이다. 지금 누리고 있는 급격한 성장의 추세선은 절대로 영원한 것이 아니다. 이 또한 언젠가는 역으로 꺾일 잠깐의 경향성일 뿐이다. '아, 드디어 됐어! 나는 이제 잘 풀릴 일만 남았다!' 이러한 자아도취식 환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성장세가 오래가지 못하게 만들고, 금방 또 슬럼프에 부딪히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원래 길어지는 호황기는 슬럼프만큼이나 개인의 노력과 열심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스스로를 안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본디 성과는 강렬한 열망과 목표의식을 먹이 삼아 자라난다. 그 먹이가 사라지는 순간 성장은 멈추게 되어있다. 때문에 그 먹이가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항상 겸손해야 한다. 내가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겸손히 하루하루의 과업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영원하지 않을 지금 상승세에 안주하지 않고, 한참은 더 반복될 꿈길 여정을 끝까지 인내하며 노력으로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




3. 확신: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꿈을 어제 이미 이룬 듯이 오늘을 살아가라.


개인적으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가수인 '비와이'님이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을 어제 이미 이룬 듯이 오늘을 살아가라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이게 뭔 소리인지 한참 생각했다. 엄청 멋있는 말인 거 같긴 한데, 그 의미가 한 번에 확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계속 마음 한편에 여운이 남아서 계속 곱씹어 보았다. 그 끝에 내가 찾은 교훈은 이렇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가 어제 이미 이루어졌다는 착각이 들만큼 오늘 그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하는 노력들에 확신을 갖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는 것. 아직 실제가 되지 않은 미래의 상태가 이미 나에게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꿈과 목표를 눈에 보이게 구체화시키고,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라는 뜻이 아닐까.


이는 나에게 너무 크고 중요한 영감이 되었다. 정체되고, 성장하고, 다시 정체되고, 이를 다시 극복하는 이 일련의 과정을 포기하고 싶었던 나를 다시금 가슴 뛰게 했던 것이 그 '확신'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들이 언젠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래서 매 순간 불안했다. 그리고, 그런 불안함과 두려움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야 할 나의 성실과 노력들을 좀먹고 있었다. 내가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은 그런 불안감을 떨쳐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그래프가 우상향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그 끝에 분명한 푯대가 세워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가 그 푯대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수많은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꿈길 여정에 포함된 현재를 성실히 살아내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실제가 되지 않은 그 목표는 나에게 이미 현재의 것이라고, 그렇게 믿어야 한다. 그 확신이 있어야지만 지속하고 버틸 수 있는 무한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체'와 '성장'은 반드시 이루어질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연결된 과정이다. 본인이 지금 정체된 구간에 걸쳐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그 시기 바로 뒤에 올 폭발적인 성장의 구간을 소망하며 인내내야 한. 마찬가지로 조금의 노력으로도 성과를 쭉쭉 뽑아낼 수 있는 상승기에 있다면, 반드시 다시 정체기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겸손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정체와 성장, 성장과 정체의 자연스러운 반복 속에서 그 길의 끝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푯대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믿음 잃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모두가 각자가 꿈꾸는 대로 이루고 성장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꿈을 꾼다는 것은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