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8.66.120번 태국 배낭여행

Build A Wonderful Life

by 고기린

버킷리스트

50. 태국 배낭여행하기

58. 슬리핑 기차 타보기

66. 해외에서 친구 만들기

120. 무에타이 배우기


2023.05.18 ~ 2023.05.29 태국 여행


짧은 세월 살면서 겪었던 가장 우울한 시기를 꼽자면

고민없이 2023년을 말하겠다.


상상과 다른 현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미래,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어져버린 현재.

그 모든 것들이 합쳐져 나를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그 시기 도망치듯 떠나게 된 곳이 바로 '태국'이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나는 2023년 깨달았다.


경험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던 내가

단 한 순간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며

삶에 대한 의지가 순식간에 바닥 났으니 말이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언젠가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태국으로

언젠가 한 번쯤 떠나보고 싶었던 배낭여행을 결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무려 4개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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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J가 처음 도전해본 지극히 P스러운 배낭여행. 몸으로 이것저것 고생하며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시도했던 여행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최소화한 짐으로 꾸밀 것도 없어 대충 걸쳐입고 돌아다니는 이 여행이 왜 그렇게 재밌던지.. 캐리어 없는 여행의 매력을 제대로 깨달았다.


�여행 유튜브를 볼 때마다 궁금했던 슬리핑 기차. 달리는 기차에서 몸을 뉘우고 밤을 보낸다..? 상상만 해도 흥미진진하잖아. 큰 키를 구겨넣느라 생각보다 불편하고 소화도 안 됐지만 기차에서 밤을 보낸다는 낭만 하나로 모든 게 용서되는 마법.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친구를 사귀고 싶었지만 먼저 말 거는 게 왜 그렇게 어렵던지.. 며칠째 혼자 태국을 즐기던 중이었다. 그러다 치앙마이에서 만나게 된 아시안 여행객. 나도 모르게 반가워 아는 척을 했다. 그렇게 안면을 트며 친구가 되었다. Ross가 태국에서 만난 독일 친구 max도 함께. 새로운 나라에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과 친구를 맺는다는 게 영 어색하던 나에게 먼저 다가와 친절히 대해준 두 친구 덕분에 나는 태국에서 처음으로 함께하는 여행을 즐겼다. 쇼핑 센터를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종류의 기쁨을 처음으로 알게해준 66번 버킷리스트다.


�언젠가 한번쯤 복싱을 배워보고 싶었다. 그런데 태국이 무에타이로 유명하지 않던가. 무작정 구글지도에 무에타이를 검색하고 한 곳을 방문했다. 사람이 보이지 않아 들어가도 되나 쭈뼛거리다 용기를 냈고 결국 예약에 성공해 다음날 아침 수업을 들었다. 리액션 정말 좋으신 사부님에게 배운 무에타이는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정말 재밌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심지어 다 외국인인 생소한 곳에 무작정 방문해 카메라로 촬영하며 수업을 듣는 것이 나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해냈다. 120번 버킷리스트 덕분에 나는 무에타이 뿐 아니라 눈치보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 그외 태국에서 이룬 작은 위시리스트들


1. 옆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누워서 비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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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지막지하게 유명한 땡모반 마시기

뜨거운 날씨와 달달한 현지 수박... 태국의 땡모반은.. 진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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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통 타이 마사지의 발상지인 왓포사원에서 마사지 받기

웨이팅만 1시간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운이 좋게 쉬러 가셨던 마사지사 분이 오셔서 10분 기다리고 받았다. 역시 발상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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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팟타이의 본고장에서 맛있는 팟타이 먹기

태국에서 먹은 팟타이는 절대 잊을 수 없다. 그냥 내가 먹어봤던 모든 팟타이가 다 맛있었다. 심지어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었다. 진짜 행복했다. 태국 팟타이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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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태아 체험 (방콕 플로트 센터)

소금을 이용해 몸을 붕 뜨게 만들며 릴렉스 시켜주는 신개념 마사지. 60분 동안 저 캡슐 안에 들어가 물에 동동 떠있으면 된다. 이 안에서 1시간을 자는 것이 일반적으로 4~6시간을 자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같고 있다는 말을 듣고 수면을 시도해봤는데 성공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너무 신비롭고 재밌는 경험이라 값어치는 충분히 했던 것 같다. 실제로 하고 나왔는데 몸이 노곤하니 릴랙스 제대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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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길거리 과일 먹기

동남아시아의 과일은 말해뭐해..! 싸고 맛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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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야시장 즐기기

방콕 두번째 숙소 근처를 산책하다가 발견한 찐 로컬 야시장

영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 없어 손짓발짓 써가며 저녁을 샀다. 현지인으로 북적북적 해서 후다닥 구경하고 탈출.. 키 큰 여성이 아시아 여행을 하면 정말 많은 시선을 받으므로 사람 많은 곳에서는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빨린다..ㅎㅎ.. 암튼,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산 건데 호텔리어 분께서 태국 전통음식이라고 하시더라. 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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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호텔 수영장 즐기기

수영을 좋아하는 나는 태국까지 왔으니 한 번쯤 호텔 수영장에서 놀아보자고 생각했다. 치앙마이에서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는 곳에 묵었었는데 꽤나 넓은 수영장이 딸려있었다. 사실 그것때문에 이 숙소를 예약했던 거긴 하다. 아무튼 그래서 하루 날잡고 수경까지 낀 상태로 재밌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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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맨발로 돌아다니라고 했는데 발이 시커매진

사파에서 처음 묵은 숙소를 떠올리며..

태국에서의 버킷리스트 기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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