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ARTRAVEL> 아트래블 trip 32, Artistic
그루벌미디어
여행이 주는 설렘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게 반짝거리는 어떤 순간을
만날 때 찾아오곤 한다
이야기 #1
벌써 1년 반 전, 스페인에서의 첫날이 떠올랐다.
나에게 스페인 여행은 특별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도심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시가 쏟아질 것 같았다. 그 공기가 낯설었고 모든 게 생경한 기쁨이었다. 여행의 설렘은 누군가에겐 일상이었을 어떤 광경을 처음 마주하는 자에게 살포시 내려앉는 것이다.
이야기 #2
그림 수업을 받은 지 일 년이 지났다.
여행지에서 내가 본 풍경을 펜으로 드로잉하고 싶다는 욕구로 시작했지만, 기초드로잉 과정을 끝낸 후에 수채화에 빠져서 아직 펜은 잡아보지도 못했다.
이야기 #3
그림을 그리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이미 익숙해진 것들을
낯설게 보기 위함이다.
끊임없이 낯선 것을 찾는
여행자로서의 예술가를 꿈꾼다.
이야기 #4
멕시코에 갈 수 있을까?
'달의 배꼽'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나라에서, 악사의 거리를 걸으며 마리아치의 연주를 듣다가 배고프면 타코를 먹고, 다시 허기지면 나초를 먹다가 데낄라에 얼굴이 붉어진 사람들을 볼 수 있을까? 멕시코 고대문명 사람들은 신이 옥수수 가루로 사람들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는 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이야기. 게다가 아주 익숙한 가락으로 부르곤 했던 <라쿠카라차>가 '바퀴벌레'라는 뜻이고 디아스의 독재 33년 동안 비참한 현실을 이겨나가기 위해 부른 노래였음은 슬프고 아픈 이야기. 죽음 후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이 세상에 다시 오는 영혼들이 꽃잎 길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그들의 낭만적 상상과 그리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