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을 읽다

보티첼리_키아라 바스타 외

<봄의 우의>와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화가

by Jianna Kwon
<보티첼리>_키아라 바스타 외/예경


산드로 보티첼리
(1445-1510)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근처 탄생.
어린 시절 금세공자 작업장에서 일을 배움
프라 필리포 리피의 공방 소속
베로키오의 영향받음
메디치가의 후원받음
대표작 : <봄의 우의>, <베누스의 탄생>

"비범한 두뇌"를 가진 "탐구심 강한" 자
"유머 있고 농담도 잘하는" 사람
-by 바사리



보티첼리의 작품들 중에는 실제 그의 작품인지 아닌지 아직도 논란의 대상인 많은 작품들이 있고 그에 대한 기록도 당시의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에 비해 많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 시대에 그는 유명했었고 작품에 대해 많은 금액을 보수로 받았다. 그의 그림에서 연상되는 그에 대한 이미지와 다르게, 그는 기분에 따라 흥청망청 사는 스타일이어서 로마 체류 중에 받은 돈을 전부 써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보티첼리에 대해 또 기억할 만한 중요한 사실은 그가 사보나롤라의 추종자였다는 사실이다. 사보나롤라는 이탈리아 사람으로 종교 개혁의 선구자로서 기억되고 있으며 교회의 부패와 메디치 가(家)의 전제에 반대하여 민주적 개혁을 단행하고, 신권 정치(神權政治)를 시행하려 하였으나 교황이 이단(異端)이라 하여 화형에 처하였다. 보티첼리의 사보나롤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사보나롤라의 신비주의와 이교적인 책이나 미술, 사치품을 태우는 '허영의 소각' 등은 보티첼리의 미술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이 때문에 붓을 놓고 수입원이 없어 생활고에 빠진 보티첼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사보나롤라를 지지했다. 그가 자기의 삶 자체를 돌보지 않았기에 주위의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굶어죽었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봄의 우의>_보티첼리




이러한 그의 인생의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림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선 그의 그림은 아름답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예쁘다...!"라는 반응은 그의 그림에 대한 즉각적인 나의 감상이었다. 특히 <봄의 우의>와 <베누스의 탄생>에서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우아한 여인들의 몸을 타고 흐르는 선과 신비로움을 담은 색채와 분위기는 보티첼리 그림의 특별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봄의 우의> 속 삼미신의 투명한 옷 속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여신의 아름다움의 표현과 봄의 여신 플로라로 변한 님프 클로리스의 모습은 도도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르네상스'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베누스의 탄생(비너스의 탄생)> 속 물거품 속에서 탄생한 비너스의 모습과 흩뿌려지는 봄기운 가득한 꽃송이들은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는 봄날의 설렘을 가득 담고 있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나도 그런 설렘으로 가득 차도록 만든다.



<베누스의 탄생>_보티첼리




보티첼리의 그림을 보면, 나는 '눈(eye)'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특히 <성모자와 두 천사>의 조각 같은 성모의 얼굴에서, <성모자와 다섯 천사(찬가의 성모)>의 인물 속에서 나는 그 눈 속에 깊이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성모자와 두 천사> 속 성모의 야무진 입술과 선명한 콧대도 그 얼굴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데 영향을 미쳤지만, 반쯤 감긴 그 눈을 덮은 눈꺼풀이 성모의 얼굴을 더욱 고귀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무심한듯하지만,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듯한 그 눈을 한참 바라보았다. 보티첼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글도 어디선가 보았지만, 그의 그림은 여전히 고혹적이고 우아하며 또한 봄빛으로 주위를 가득 채울 만큼 향기롭고 생기롭다.




<성모자와 두 천사>_보티첼리



The Well-beloved

내일은 아마도 라파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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