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문화유산들

문화유산 수리, 문화유산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

by GoGo자형

문화유산은 대부분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건축물이다.
사람으로 치면 연세가 지긋한 노인과 같다. 나이가 들면 가만히 있는다고 건강이 유지되지 않는다. 운동도 하고, 정기검진도 받고, 필요하면 수술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덜 아프게 살아간다.

문화유산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전에 만들어져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 손길이 바로 ‘문화유산의 수리’다.

문화유산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 그것이 수리의 본질이다.

평소의 점검과 청소, 균열 관찰 같은 일상적인 관리가 있다면, 보수공사는 사람으로 치면 수술에 가깝다.
큰 결심을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다시 살아 숨 쉴 수 있다. 하지만 간혹 그 수술 도중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벽이 무너지고, 탑이 붕괴되거나, 구조가 손상되는 일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사고율 0%’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는
이처럼 문화유산 수리 도중 붕괴되거나 훼손된 사례들을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하나씩 살펴보려 한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사고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복원 기술의 한계, 관리 시스템의 허점,
그리고 사람의 작은 부주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수리 도중 무너졌던 문화유산들의 사례를 통해 그 과정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문화유산의 수리란 무엇인가’,

‘우리는 과연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는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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