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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예 Dec 01. 2020

잠 안 자니?



저녁밥을 먹고 나면 목욕을 합니다.

목욕 후에 우유를 한 잔 먹이고,

땡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두세권 읽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 둘, 셋 하고 스탠드 불을 끄고

함께 누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슨 이야기 해줄까?"  하고 물은 다음에

땡이가 말하는 단어들로 이야기를 지어주는데

요새는 아는 단어가 늘어나 이것저것 외쳐서 조금 곤란 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노래를 불러 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즐거워요.


땡이와 자기 전에 하는 우리의 의식 들이 좋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발길질을 당하거나,

엉덩이로 얼굴이 짓눌리거나 하는 건

즐겁지만은 않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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