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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예 Mar 22. 2017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살면서 많은 형태의 기다림과 마주합니다.


어떤 사람이 중고거래를 위해 택배를 보내려고 합니다.  

우체국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내 순번이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려보지만 내 순번은 까마득합니다.

또 술이 취해  바닥에 떨어뜨려 깨진 스마트폰의 액정을 수리하려고 수리점에 갔을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사 면접 결과가 나오는 날, 하루종일 아무 것도 못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이도 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는 일에 온통 집중하다 보면

“어떻게 됐어?”

하고 가족이 걸어온 전화에도 짜증이 나곤 합니다.

큰 맘 먹고 찾아간 맛집 앞은 늘어선 사람들로 만리장성을 쌓을 것만 같습니다.

굶주림에 지쳐 정신이 혼미해져 가는데 내 이름은 불리지 않습니다.



이 모든 기다림들은 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모두에게도 있는 기다림이겠지요?


황지우 시인은 <너를 기다리는 동안> 이라는 시에서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요. 그것만큼 힘들고 지루한 일이 없습니다.

뭐든 빠른게 좋은 미덕으로 통하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혹시 저만 그런가요?)

이제부터 우리가 기다림에 익숙해지는 방법들을 제안하려고 해요.

지금 당신 주변에 의자가 있나요?

의자와 함께 기다림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그림과 글을 재밌게 즐겨주세요.


그럼 어느새 기다림도 즐기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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