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golife Apr 19. 2019

미국인턴이 지금 바로 해야할 일2.

미국엔 적금이 없다! 

한국에서는 사회 생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몇개의 적금을 만들어서 돈을 모으곤했다. 적금이 돈관리의 시작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러나 미국 은행에서는 적금을 찾아볼 수 없다. (한인 은행엔 있습니다~) 


미국 은행에서 만들 수 있는 기본 계좌는 Checking account와 Saving account이다. 체킹어카운트는 기본 계좌로 언제든지 넣고 뺄 수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하며 세이빙은 자주 쓰지 않은 돈들을 따로 모아두는 데에 용의하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땐 ATM을 손쉽게 이용하기위해 Bank of America와 Chase에서 체킹어카운트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그리고 돈이 조금씩 모이자 세이빙어카운트를 Chase에서 만들었다. 총 3개의 어카운트를 갖고 있다가, 결혼을 하고나니 남편것까지 총 6개의 어카운트를 관리하게 되었다. 2년간 6개의 어카운트를 기본으로 열심히 돈을 모았다. 매달 모인 돈을 세이빙으로 넣으며 자체 적금 관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돈이 모이면서 어떻게 돈관리를 할까 싶어 은행 앞을 지날 때마다 프로모션도 유심히 보고~ 해외 블로그의 글도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15,000을 3개월만 넣어놓으면 $500을 준다구?!

대부분의 은행에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 사인업 보너스를 주는 프로모션을 한다. 때만 잘 맞추면 평소보다 더 사인업 보너스를 가져갈 수도 있다. 일정 금액에 따라 사인업 보너스가 달라지고, 어떤 프로모션은 계좌를 개설할 때 $100, $200 정도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처음 $10,000을 사인업 보너스프로모션이 크고 FDIC 멤버인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여 꽁돈을 벌기도 했다. 하지만 꽁돈을 벌기위한 용도로만 계좌를 개설한 것은 아니다. 은행마다 서비스의 질이 워낙 다르다보니 돈을 묵혀두면서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도 판단했다. 결국 주급이 들어가고 나오는 계좌가 주거래 은행 계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떤 은행을 주거래 은행을 가져갈지 판단하는 기준이 만들어졌고, 내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어딘지 가려지기 시작했다. 


체킹어카운트는 딱 1개만! 

미국의 대부분의 은행은 체킹어카운트에 $100만 넣어놓으면 매달 벌금을 내야한다. 대부분의 은행은 $1,500을 넣어놔야 벌금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최소 금액을 넣어놔야 한다는 것인데, 학생이라면 그 금액이 많이 낮지만 대부분의 계좌는 $1,500 이었다. $1,500을 거의 이자가 없는 체킹어카운트에 묵혀놓는 것은 손해를 보는 일이라, 나는 결국 나와 남편의 공동 체킹어카운트 한개를 개설하고 나머지 체킹어카운트는 모두 없앴다. 그리고 다이렉트 디파짓이 매달 일정금액 들어오면 최소 금액인 $1,500이 없어도 벌금을 물지 않는 계좌로 공동계좌를 만들어 주급이 다이렉트 디파짓으로 들어오게끔 했다. 체킹 어카운트에 남편과 나의 주급이 격주로 들어오니 항상 돈은 있었지만 매월 가계부 정산을 할 때는 현금 비상금이나 카드 결제값 정도만 남겨놓았다. 그렇다면 세이빙어카운트는 과연 필요할까?


세이빙어카운트 다 없애고, 대신 CD 만들기! 

세이빙어카운트 역시 다 없애버렸다. Bank of America와 Chase의 이자율이 너무 안 좋아 이자가 거의 없다시피하였기 때문이다. 매달 체킹어카운트에 모인 돈을 세이빙어카운트에 차곡 차곡 쌓고 있다가 1만불, 2만불 쌓인 돈을 사인업 보너스가 좋은 프로모션을 이용하여 아주 조금이나마 돈을 불렸다. 그리고 이 돈은 CD로 향했다. CD는 1년, 1년 1반, 2년 등의 일정 기간동안 일정 금액을 넣어놓으면 이자를 주는 계좌이다. CD가 세이빙어카운트보다 이율이 높아 여러 은행에서 CD를 만들었다. 이율이 좋으면 온라인 뱅크의 CD도 만들었다. 미국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이자율이 좋은 CD가 많이 나왔다. 지금 봐도 1년 CD가 대부분 2.3% 이상이다. 2.8%인 곳도 있다. 물론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이 좋지만, 이제 막 돈관리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1년 CD를 만들기를 권유한다. 적은 금액의 CD를 여러개 개설하는 것이 더 좋다. 돈관리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될 수도 있고, 또 언제든 목돈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턴 중이라면 한국에 곧 갈 수도 있고, 비자를 연장하거나 바꾸느라 돈이 들 수 있다. 


이렇게 돈관리를 하면서 영주권이 나온 뒤로 IRA라는 개인 연금과 401K (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도 만들어, 주식 투자를 해보기도 했다. 사실 주식 시장이 한참 좋을 때라서 주식 수익률과 CD의 이자율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돈관리는 안정적으로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놔야하지않나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인턴이 지금 바로 해야할 일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