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나 타이완 말고 대만 간다니까 (여행 초보의 대만 여행기)
마사지 왕국 대만
첫 해외여행에 신이 나서 숙소를 좋은 곳으로 잡았다. 침대가 꽤 푹신했었는데, 숙소에 들어갔을 때 한번- 잘 때 몇번- 눕고 나니 숙소를 나왔어야 했다. 몇 박 몇일 짧은 대만 여행이라 대만을 모두 다 느끼려면, 숙소에 있다는 것은 사치였기 때문! 그러다 보니 발이 퉁퉁 부었다. 이럴 바에 숙소보다는 운동화에 돈을 더 들일 꺼 그랬다.
아무튼 발이 퉁퉁 부어서 대만에서 마사지를 받아보고 나서의 내가 생각한 대만 마사지 특징 start.
*마사지샵이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편의점이 자주 보이듯이 대만에서는 마사지샵을 흔하게 볼 수가 있었다.
특히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지하상가의 마사지샵은 특이하게 구석에 그냥 의자, 침대를 여러 개 갖다 놓고, 바로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같아 보였다.
*공개된 곳에서 마사지를 한다.
한국에서 마사지 몇 번 받았을 때는 방 같은데 들어가서 조용하게 받았었는데 대만에서는 네일아트 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공개된 곳에서 함께 받는 분위기였다.
*밝은 곳에서 마사지를 받는다.
한국에서 마사지받았을 때는 어두운 독방 같은 곳에서 마사지를 받아서 잠이 솔솔~ 왔는데, 대만에서는 번쩍번쩍 밝고 공개된 곳에서 퍼질러져 마사지를 받았다. 약간 어색.
*저렴하다.
한국에서 받는 마사지 비용보다 더 저렴.
*힘이 약하거나 힘이 엄청 강하다.
(관광지에서 마사지를 받은 거라 그런지(?) 아니면 내가 간 곳만 유독 그런지) 힘이 엄청 약하거나 힘이 엄청 강했다. 극과 극!!!!! 발이 너무 아파서 눈에 뵈는게 없어져서...보이는 마사지 샵을 바로 들어갔더니 더 그랬나봄.
*'아파요 아파' 혹은 '더 세게요' 중국어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 아프다, 아파요 아 하드 하드 아임 씩' 이랬는데, 더 세게 하셨다는... 아무래도 서로 영어권이 아니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됨. 마사지 기본 중국어를 준비 필수.
-조금 더 세게
-아프니까 살살요
-시원해요
-지금이 딱 좋아요 이 정도
*대만에서는 '발마사지' 말고도 '샴푸 마사지'도 유명하다고 함.
미용실에서 일정 돈을 내면 머리 감겨주는 '샴푸 마사지'를 많이 체험한다고 함.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