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주일도 채 안 갔지만, 내 멋대로 여행기
삼형매야? 삼형제야? 어쨌든 짱맛
대만에 가면 꼭 먹어보아야 할 것들을 찾다 보면 '망고 빙수'가 맨날 껴 있어서, 얼마나 맛있길래? 하며 궁금증을 가지고 먹어 보았다. 대만에서 유명한 여러 빙수 집 중, 시먼딩에 있는 '삼형제(??) 빙수'집을 다녀왔다. 내가 생각하는 대만 삼형제(??) 빙수 특징 start~
*일단 그 집 빙수 이름이 확실치 않다.
삼형제 빙수 인지, 삼형매 빙수 인지, 삼형래 빙수 인지 잘 모르겠다. 인터넷마다 말이 다 다름. 그래서 난 그냥 '삼형제'라는 말이 입에 싹 붙어서, 삼형제라 부름.
*망고 빙수는 정말 망고 그 자체다.
한국에는 딸기 빙수 하면 팥도 넣어주고~ 딸기 가루도 넣어주고~ 아이스크림도 넣어주고~ 아무튼 이것저것 뭐가 많은데, 여기에서의 망고빙수는 '망고 그 자체'가 거의다. (연유, 얼음, 아이스크림이 약간~있긴 하지만) 아무튼 그만큼 망고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첫인상은 심심할 수 있다.
주문을 하고 빙수가 딱 나오면, 토핑이 적어 보여서 첫 인상이 대박 심심하다. 그러나 첫인상과는 달리! 빙수를 다 먹을 때까지 달콤하다. 아니- 점점 더 달달해진다. 첫인상은 좋진 않지만, 알아갈수록 더 진국인 '망고 빙수'.
*한국어 메뉴가 있다.
메뉴에 빙수 사진이 다 걸려있어서 비주얼로 대충 어떤 맛일지 짐작이 가긴 하다만, 한국어로 메뉴가 따로 쓰여 있으니 주문하기가 더 편함.
*여기 나라도 낙서하기 좋아함(?)
시먼딩 삼형제 빙수 집에는 낙서가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여기 나라도 낙서하기 좋아하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한국어가 많음. 그래서 생각을 바꿈. '한국인은 벽에 기록하기를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땀 때문에 더 맛있음
6월 대만 여행은 여름이라 더워서 땀나고 + 초행길이라 빙수 집 찾느라고 땀나고 = 아무튼 폭풍 땀 흘린 후, 먹었더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저기... 혹시 님 꿀 망고?
더운 지방이라 그런지, 한국보다 과일이 달았습니다. 꿀에 절여놓은 것처럼 달았다. 뭉글뭉글 망고~
*옛날 분식집에 온 느낌이 듬.
얇고 딱딱한 책상들, 낙서가 그려진 벽들. 인테리어를 보니 옛날 분식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떡볶이와 김밥을 놓고 먹어도 위화감이 없을 듯 함.
*빙수 종류가 굉장히 많다. (약 20여 가지)
삼형제 빙수 하면 망고 빙수가 유명해서 '닥치고 망고빙수' 했는데, 다른 빙수 먹어보아도 될 듯함. 대표 메뉴인 망고 빙수에서 합격 하니, 다른 것도 궁금해짐.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