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먹고사는 그림일기
안경을 맞추러
안경점에 갔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눈이 나빠서 쓰는 거지만
예쁜 안경을 사면 좋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눈이 아파서
렌즈 안 낄 때
패션 안경인 양 쓰면 좋을 것 같아서
예쁜 안경을 사고 싶었다.
거울을 보며 이것저것 쓰며
고민 고민하다가 안경을 골랐다.
그랬더니 특수 알을 제작을 해야 하니
내일 안경을 받으러 오라 했다.
다음 날, 떨리는 마음으로
안경을 받고 나서 쓴 결과.
잉????
어제 내가 샀던 그 패션 안경이 맞나?
+마이너스 도수 넣고, +난시용 굴절 넣고 하니
갑자기 꺼벙이 됨.
예쁜 안경을 사도....
그 위에 화장을 해도....
되돌이표처럼 돌아오는
꺼벙이의 뫼비우스 띠
휴...
그리밀기 연재 (2016)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