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짧은 유효기간

자고먹고사는 그림일기

by 고고핑크
그리밀기 타이틀.jpg
25화.jpg


[그리밀기 25화]

"마음의 짧은 유효기간"



새 가방을 사면

처음에는 아끼게 된다.


버스 탈 때 짐이 많아서

손이 모자라더라도

절대!!! 가방을 땅바닥에 안 내려놓고

똥배 앞에 품앗이하듯, 안고 타고

가방 모양 망가질까봐 물건도 적게 들고 다니고

소중히 조심스럽게 다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막 다루게 된다


짐이 많아 손이 모자라면

처음에는 발등 위에 올려놓고 타고

점점 땅바닥에 종이 깔고 그 위에 놓게 되고

점점 아예 땅바닥에 놓게 되고

...


'새 것'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 유효기간은 짧다


그것을 얻기까지의

(고민 고민을 하고, 돈 모으기 등)

생산 기간은 긴데,

그거에 대한 유효기간은 짧은...




그리밀기 연재 (2016)

일러스트: 고고핑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살 때 다르고, 살 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