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오브 서울(Aube Seoul)' 2025. 11
사람들은 '글자'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가치라도, 형상화되지 않은 관념에는 공감할 수 없고
따라서 마음을 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통 식문화'나 '토종 종자'라는 단어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마치 '동심'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랑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린 왕자'를 사랑합니다.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사랑할 수 없지만,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사랑할 수 있습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는 사랑할 수 없지만,
노래 속 '과수원길'은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술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 가치에 육체를 입혀
사람들이 비로소 만지고, 느끼고, 사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브 서울은 잊혀가는 우리 땅의 씨앗과 문화에
'이야기'라는 옷을 입힐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기어코 사랑하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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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아름다운 것들을 스스로 하나하나 찾아내며 살아가기엔 세상이 너무 고단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