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냉이와 돌나물 샐러드
Ensalada de las hierbas de Jeju
제주 딸기와 감식초를 곁들인 냉이와 돌나물 샐러드 (Ensalada de las hierbas de Jeju con fresas y vinagre de caqui)
냉이는 생명력과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 너르게 피었다. 풍미가 진하고 식감이 좋아 된장국, 비빔밥, 나물 무침 등에 두루 사용한다. 돌나물 또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고 자란다. 봄의 풀내음을 한껏 풍겨내며 특유의 두꺼운 질감의 이파리로 인해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준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헤레스 식초를 쓰다가 얼마 전부터 경남 밀양의 감식초를 쓰고 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백후추, 잘 말린 바질을 같이 곁들이고 방울토마토와 그린 올리브, 딸기를 같이 올렸다. 1960년대부터 제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딸기는 진하고 강렬한 산미와 마치 벌꿀 같은 단 맛을 뿜어내는, 봄의 환희와 같은 맛이다. 물에 오래 닿으면 쉽게 맛과 향을 잃어 오래 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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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냉이 한 웅큼, 돌나물 반 웅큼, 그린 올리브 3개, 블랙 올리브 3개(그린 올리브와 블랙 올리브는 스페인 세고비아(Segovia) 지방의 만사니야(Manzanilla) 종을 많이 썼다), 방울토마토 3개, 소금 조금, 백후추 조금, 감식초 30ml,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30ml, 건 바질 조금, 벌꿀 조금
1. 냉이는 잘 씻은 후 뿌리째 한 입 크기로 잘라 그릇 위에 올린다.
2.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냉이 위에 올리고 냉이와 방울토마토 위에 소금과 후추, 식초, 올리브유를 차례대로 뿌린다.
3. 건 바질을 방울토마토 위에 조금 뿌린다.
4. 딸기는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샐러드 곳곳에 둔다.
5. 돌나물을 마지막에 위에 올리고 벌꿀을 조금 뿌린다. 메이플 시럽을 써도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