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 겨울은 너무나 추워서 나는 네게 같이 별을 보자 하였다.
나는 별이 보이고, 너도 그가 보인다 했다.
나는 달빛을 좋아하고 너도 그를 좋아한다 했다.
나는 어린 왕자를 알고 너도 그를 안다 했다.
내게 별은 슬픔과 후회다. 네게는 다를 것이다.
내게 달빛은 때때로 긴긴 악몽이다. 네게는 다를 것이다.
내게 어린 왕자는, 상실과 고통이다. 네게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너는 자꾸만, 자꾸만 안다고 말했다.
별이 총총.
살짝 가리어진 보름달은 여물어가는지, 저물어가는지.
멀어져 가는지 가까워져 가는지 모를 너의 마음은 별처럼 멀고 달처럼 아련하다.
그러나 나는 자꾸만, 자꾸만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