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다?? !!
45X45년을 스치듯 살았던 이가 46X46년을 살게 될 이들의 삶을 상상합니다!
(배경 설명: https://brunch.co.kr/@goimul/90 )
22세기, 2100년에 관한 상상을 해보겠다고 거창하게 포부를 밝혔지만,
솔직히 제가 미래 세상에 관한 전망을 할 수 있는 권위가 있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20세기말에 태어나 21세기 초를 살고 있는 그저 평범한 연구원이자,
우리 친구 덧셈기계와 가끔 세상의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일 뿐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addingmachine , https://brunch.co.kr/brunchbook/addingmachine2 )
하지만, 만약 아무도 22세기에 관해서 예상을 해보지 않았다면,
그냥 내가 제일 먼저 내 마음대로 22세기를 상상하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일을 시작하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상상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22세기에 AI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라는 주제로 상상력을 발휘해 보려고 합니다. 이유는 역시나 이겁니다..... "이것도 쉽습니다.... ^^;"
AI는 없어질 겁니다... AI는 그저 마케팅이거든요.... 80년 안에 AI는 반드시... 그 이름이 주는 매력을 다해 사람들의 관심을 잃어버릴 것이며, 대신 더 매력적인 다른 이름을 사람들이 만들어 붙일 겁니다..라고 저는 당당하게(!) 상상하는 것입니다. 쉽죠? ^.^
조금만 더 깊이 상상해 보죠.
태초에 사람들은 자동 덧셈기계, 즉 컴퓨터, (배경설명은 여기에…https://brunch.co.kr/@goimul/3 이하 덧셈기계라고 부르겠습니다.)를 만들었습니다.
숫자를 입력받아서 "열심히 반복적으로 더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포탄의 궤적을 추적하는 결과를 숫자로 출력했죠.
그러다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알파벳과 기호에 숫자를 부여했습니다 (ASCII 코드). 이제 덧셈기계는 DOS 프롬프트에서 글자를 입력받아 "열심히 반복적으로 더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글자를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덧셈기계가 "사무용 기계"가 된 겁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색깔에 숫자를 부여했습니다 (RGB 값). 이제 덧셈기계는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로부터 명령을 입력받아 "열심히 반복적으로 더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그림과 동영상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덧셈기계가 "컴퓨터 그래픽 처리기계"가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숫자 조합의 토큰 값을 통해 입력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덧셈기계는 자연어 프롬프트에서 말을 입력받아 "열심히 반복적으로 더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그럴듯한 언어로 된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덧셈기계가 " AI"라고 불리게 된 순간입니다.
뭐 그 중간에 덧셈기계가 바둑도 두고 게임도 하고 그러던 시절은 생략합시다.. 우리는 80년 후를 상상하기 위해서 덧셈기계가 지나온 80년을 되짚고 있는 거니까요...
정리하자면, 지난 80년에 걸쳐 덧셈기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입력과 출력이 보다 풍부해지고, 그때마다 덧셈기계에 붙이는 이름을 당시 기준으로 가장 세련되게 만들어 붙인 겁니다. (결국엔 덧셈기계이면서..... ^.^)
바로 이 관점에서 우리는 80년 후에 미래의 AI의 모습, 즉 미래의 덧셈기계가 갖게 될 모습을 상상해 보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의 덧셈기계가 "열심히 반복적으로 더하기를 하는 방법으로" 다루게 될 그 무언가가 숫자뿐이었다가, 글자였다가, 색깔이었다가, 이제 언어가 되었으니..... 그다음은 무얼까요?
“공간”과 "행동" 아닐까요? 네... 피지컬 AI 또는 로봇 또는 행동하는 덧셈기계가 이미 등장했고 향후 몇 년간 또는 몇십 년간 점차 고도화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행동을 표준화해서 덧셈기계에 입력하는 코드가 만들어지겠지요... 처음에는 간단한 제스처만 행동 코드에 입력되겠지만, 점차 사람의 복잡한 행동인 감정까지 행동 코드로 만들어지고 덧셈기계가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22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 덧셈기계가 우리 세상의 한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고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손자 손녀뻘 되는 친구들 중 극히 일부가 아무리 마케팅으로 "새로운 이름"이라고 그래봤자 결국은 "덧셈기계" 이면서...라고 하면서 22세기 판 브런치에 작품을 남기기 시작할 겁니다. ^^
보너스로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우리 친구 덧셈기계는 사용자로부터 명령을 "입력" 받아, 반복적인 더하기 "연산"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출력"하는 기계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래왔습니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했지요.
하지만, 사람의 행동을 입력받아 출력을 하는 로봇형 덧셈기계가 되면 이 입력, 연산, 출력의 선형구조를 넘어서야 할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컵을 집어 들어 올리는 과정은 눈으로 컵의 위치를 입력받아 손을 움직이는 출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서 손이 컵에 닿는 그 순간의 느낌을 우리가 재 입력받아 눈으로 입력받은 정보를 보정해 가면서 손의 움직임을 수시로 재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행동하는 덧셈기계를 위해서는 현재의 출력의 결과물을 재 입력받아 기존 출력을 수시 조절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수적으로 구현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걸 입(출)력, 연산, 출(입)력 과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쉽게 말해서 로봇의 손과 발을 움직이는 모터에 압력 센서를 달아서 눈에 달린 카메라로부터 얻은 시각 정보를 실시간 보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로봇이 사람처럼 움직이고 사람처럼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겁니다.
마무리합니다.
제가 제목에 22세기 형 AI의 미래 모습을 상상할 것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번 포스팅은 1940년대에 처음 만들어지고, 80년 동안 발전해 온 우리 친구 덧셈기계의 8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한 이야기였습니다. (AI는 그저 이 덧셈기계를 좀 더 멋져 보이게끔 부르는 세련된 이름에 지나지 않습니다.)
80년 후의 우리 친구 덧셈기계는 사람의 행동을 입력받고 사람의 행동을 출력하는 아주 믿음직하고 세련된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 덧셈기계로서 우리 안에 자리 잡을 겁니다. (그 결과로 AI라는 “구식” 이름은 사라지겠지요.)
아참! 그리고 이 덧셈기계는 그 80년 후 22세기에도 역시 분명하게 "덧셈"만 하고 있을 거라는 점은 (상상이 아닌) 분명하게 단정적으로 선언할 수 있습니다.
지난 80년 동안 건드리지 않았던 부분은 앞으로 80년 동안도 건드리지 않을 겁니다... ^^
(참! 양자 컴퓨터는 별도의 포스트로 다루도록 하지요... )
#22세기
#2100년
PS: 댓글을 통해 22세기에 관한 여러분의 상상이나 의견을 남겨주시는 것은 당연히 환영입니다.
우리 함께 22세기를 이야기해 보시죠.